애플의 이같은 조치는 에픽게임즈의 모바일게임 포트나이트(Fortnite)를 차단할 수 있지만 에픽게임즈 개발자의 계정을 차단할 수 없다는 법원의 일시적인 금지명령 판결에 따른 것이다.
애플측은 “애플 앱스토어에서 에픽게임즈의 계정을 정지하지 않으면 안되는 사실에 실망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에픽게임즈의 팀과 함께 게임개발과 출시에 대해 수년간 협력해 왔다”고 말했다.
에픽게임즈 대변인은 CNBC에 “애플은 에픽게임즈가 애플 결제를 독점적으로 사용하도록 포트나이트에 대해 되돌릴 것을 요청하고 있다”면서 “애플의 제안은 애플의 운영체제(OS)인 'iOS‘의 인앱 결제에 대한 독점을 유지하여 자유시장 경쟁을 억제하고 가격을 부풀리도록 하는 것이어서 원칙적으로 이 계획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트나이트를 포함한 에픽게임즈의 모바일게임들은 애플의 앱스토어를 포함해 모바일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다.
미국 시장 조사업체 센서 타워(Sensor Tower)의 모바일 인사이트 전략가 스테판 찬(Stephanie Chan)씨는 “지난 2012년1월이후 에픽게임즈의 모바일게임이 전세계적으로 애플 앱스토어에서 1억990만회 이상 다운로드됐으며 약 12억달러의 매출을 일으켰다”면서 “이 매출의 30%인 약 3억6000만달러가 애플에 돌아갔다”고 지적했다.
애플과 에픽게임즈와의 싸움은 에픽이 인앱 구매에 따FMS 30% 수익감소를 우회하는 새로운 직접 구매옵션을 포트나이트에 포함시킨 후 시작됐다. 애플은 앱스토어에서 포트나이트를 배제시켰으며 에픽게임즈는 이에 반발해 소송을 제기했다.
이후 애플은 14일 동안 에픽 게임즈의 앱 스토어 가이드 라인을 충족하기 위해 포트 나이트를 업데이트할 수있는 기회를 제공한 뒤 에픽 게임즈의 계정을 정지한 것이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