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분데스리가의 바이에른 뮌헨은 현지시간 2일 임대 이적으로 가입하고 있던 MF 필리페 쿠티뉴가 계약만료에 따라 원 소속팀 스페인 1부 리그의 FC바르셀로나에 복귀한다고 정식으로 발표했다.
쿠티뉴와 완전 이적 계약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던 바이에른의 칼 하인츠 루메니게 사장은 “3관왕을 달성한 시즌에 그는 그 창조성과 탁월한 기술로 우리 축구를 더욱 흥미롭게 만들었다”며 그의 공적을 치하했다. 2018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에서 비싼 몸값을 받고 바르셀로나로 건너가 어려운 시기를 보냈던 28세의 그는 바이에른에서 빛을 되찾았다.
바이에른에서 38경기에 출전해 11골 9도움을 기록한 그는 바이에른이 8-2로 바르셀로나를 대승한 유럽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도 2골을 터뜨렸고, 바이에른이 파리 생제르맹(PSG)을 1-0으로 꺾은 이 대회 결승에서도 교체 투입돼 팀의 우승에 기여했다.
하지만 쿠티뉴의 임대영입에 850만 유로(약 119억5,899만 원)를 투자한 바이에른이지만, 1억2,000만 유로(약 1,688억3,280만 원)의 매입 옵션은 끝내 행사하지는 않았다. 루메니게 사장은 8월 중순 “이런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이 정도 규모의 투자를 더 하는 것은 우리에게 어렵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그는 이번 주 초 로날드 쿠만 바르셀로나 신임 감독으로부터 전화를 받고 새 시즌 구상에 들어가 있음을 보증받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복귀 후의 미래는 밝아 보인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