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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애플, 페이스북 위협하는 개인정보 보호정책 내년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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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애플, 페이스북 위협하는 개인정보 보호정책 내년 연기

애플은 아이폰과 아이패드 사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페이스북 및 다른 기업들의 광고 매출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에 따라 개인정보 보호정책 변경을 내년 초로 연기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애플은 아이폰과 아이패드 사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페이스북 및 다른 기업들의 광고 매출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에 따라 개인정보 보호정책 변경을 내년 초로 연기했다. 사진=로이터
애플은 3일(현지 시간) 아이폰과 아이패드 사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페이스북 및 다른 기업들의 광고 매출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에 따라 개인정보 보호정책 변경을 내년 초로 연기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애플의 정책 연기는 페이스북으로서는 다행한 일로 받아들여진다. 페이스북은 지난 주 iOS 14 운영체제의 변경으로 모바일 광고 비즈니스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우려했었다.

애플은 지난 6월, iOS 14 운영체제 출범과 함께 발효될 예정인 새로운 개인정보 보호규정을 발표했었다. 내용 중에는 애플이 제공한 사용자 추적 기능을 사용해 타깃팅 광고를 집행하는 광고주들은 스마트폰 사용자에게 추적 허가를 요청하는 팝업 알림을 표시하고 허락을 받아야 한다는 새로운 요구사항이 있다.

애플은 iOS 14가 배포되더라도 개발자들은 이 프롬프트(운영체제에서 사용자에게 메시지를 보내는 기능)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은 성명에서 "시스템 프롬프트가 활성화되면 각각의 앱 마다 추적을 허용하거나 거부할 수 있는 권한이 사용자에게 부여된다"면서 "우리는 개발자들에게 필요한 사항들의 변경을 하는 데 시간적인 여유를 주고자 하며, 그 시점은 내년 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의 정책이 시행되면 광고 회사들은 팝업으로 사용자들의 허가를 요청하겠지만 대부분의 아이폰 사용자들이 광고주들의 허가 요청을 거절할 것으로 예상한다. 스마트폰 사용자 대부분이 불필요한 푸시 광고를 선호하지 않기 때문이다.

다른 iOS 14의 개인정보 보호기능, 예컨대 GPS를 통한 위치 추적이나 장치의 마이크와 같은 앱의 최근 접속 알림 등은 그대로 남아 있다.

대신 광고주들은 애플이 만드는 새로운 광고 시스템을 사용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광고주들은 어떤 시스템이든 현재보다는 효과가 떨어질 것이며 수익을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