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대표 FW 리오넬 메시가 바르셀로나 잔류를 분명히 했고, 클럽 공식 트위터 계정에서도 스페인어, 영어, 일본어로 “나는 내 최선을 다하겠다. 나의 바르사에 대한 사랑은 결코 변하지 않는다”며 클럽 사랑을 앞세운 축구 사이트 ‘Goal.com’ 독점 인터뷰 내용을 스페인 언론들이 정밀조사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는 ‘메시가 말하지 않은 5가지 토픽’이 있다고 전했다.
처음의 2개는 맨체스터 시티와 관련된 건으로 우선은 ‘과르디올라 감독의 호소’다. 메시의 신이적지 최유력 후보라고 여겨지고 있던 곳이 시티로, 바르사 시절의 은사인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전화로 접촉이 있었다는 보도가 있었다. 그러나 이번 인터뷰에서는 전혀 언급이 없었다고 한다. 또 시티의 오퍼에 대해 메시가 프리미어에서 3년 뛴 후,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의 뉴욕 시티 FC에 2년간 소속하는 것을 인정하는 계약을 제시되고 있다고 보도되었지만, 이것도 언급되지 않았다.
나머지 3개는 바르사에 대한 것이고 그중 2개는 로널드 쿠만 신임 감독과 키케 세티엔 전 감독에 관한 것이다. 쿠만 신임 감독은 메시에 대해 특별한 대접은 끝났다고 전했고 이것이 에이스의 분노를 샀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메시는 “새로운 코치와 스타일이 있다. 그건 좋은 일이지만 팀이 어떻게 반응할지, 톱 레벨에서 경쟁하기 위해 주어지는 것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선수 측과 이견을 보인 것으로 알려진 세티엔 전 감독에 대해서도 코멘트하지 않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자신의 절친인 우루과이 대표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에 대한 것이다. 메시가 탈퇴 의사를 밝힌 부로팩스(스페인 내용증명 우편)를 보낸 것은 수아레스가 새 시즌 ‘전력구상 밖’을 전달받은 직후의 타이밍이었다고 하지만 그것에 대해서도 언급이 없었다. 급전직하의 잔류극이라 수수께끼 부분이 많다. 그래도 하부조직에서부터 오랜 시간 소속돼 있는 메시의 클럽 사랑에 대해 바르셀로나 수뇌진이 제대로 응할 수 있을지 향후 움직임이 주목된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