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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스포츠 24] 첼시 대형 보강 ‘약발’-리버풀 챔피언 ‘자존심’ 격돌 EPL 2라운드 프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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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스포츠 24] 첼시 대형 보강 ‘약발’-리버풀 챔피언 ‘자존심’ 격돌 EPL 2라운드 프리뷰

이번 시즌 초대형 보강을 단행한 첼시와 디펜딩 챔피언 리버풀과의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경기가 현지시간 21일 첼시 홈구장 스탠퍼드 브리지에서 열린다.이미지 확대보기
이번 시즌 초대형 보강을 단행한 첼시와 디펜딩 챔피언 리버풀과의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경기가 현지시간 21일 첼시 홈구장 스탠퍼드 브리지에서 열린다.

프리미어리그 제2라운드 첼시와 리버풀의 경기가 한국시간 21일 00:30 첼시 홈구장 스탠퍼드 브리지에서 킥오프된다. 올여름 초대형 보강을 감행한 지난 시즌 4위 첼시가 연패를 노리는 챔피언 리버풀에 도전하는 새 시즌 프리미어리그 첫 빅 매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의 영향으로 많은 클럽이 긴축재정을 단행하고 있는 가운데 막대한 자금을 한꺼번에 투하한 첼시는 많은 빅 클럽이 부러워하는 초대형 보강을 감행했다. 독일의 차세대를 책임질 티모 베르너, 카이 하베르츠에서 시작해 허술한 최종 라인에 티아고 실바, 벤 칠웰, 말랑 사르, 중반에 창의성을 가져다줄 하킴 치에크 등 베테랑과 중견, 젊은 피를 섞은 6명의 선수를 보강하는 데 약 2억 파운드(약 3,019억 억)의 거액을 투자했다.

이로써 2년째 램퍼드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첼시는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와 함께 올 시즌 우승 후보 중 한 팀으로 떠올랐다. 브라이튼과의 개막전에서 다소 어려움을 겪었지만 3-1로 승리했다. 부상이나 컨디션 문제로 베르너, 하베르츠를 제외한 새 전력의 데뷔는 보류된 채 완전히 빠뀐 신생 첼시의 전모는 아직 확실하게 드러나지 않고 있지만, 디펜딩 챔피언을 홈에서 맞이하는 이번 일전에서는 그 위력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다.

한편, 지난 시즌 2위인 맨체스터 시티에 승점 27포인트 차의 독주로 비원의 프리미어 리그 첫 제패를 이룬 리버풀. 하지만, 연패를 노리는 이번 시즌을 향해서는 아스널과의 커뮤니티 실드를 승부차기의 끝에 패배하고, 승격 팀 리즈·유나이티드와의 개막 라운드에서도 요새 안필드에서 3골이나 허용한 끝에 4-3 신승하며 출발은 좋지 않다. 하지만 이번 주 들어 챔피언스리그(CL) 챔피언 바이에른의 중원 사령탑을 맡아온 티아고, 울버햄튼의 약진을 뒷받침해온 조타등 2명의 좋은 탤런트를 영입, 연패를 향해 공격하러 간다는 클롭 감독의 말대로 챔피언은 기존의 스쿼드에 만족하지 않고 한층 더 진화를 노리고 있다.

반면, 리버풀은 다음 라운드에 아스널, 10월 중순의 제5라운드에 호조의 에버턴과의 더비 등 초반전에 난적과의 직접 대결이 많이 편성되어 있어 이번 첼시전을 확실히 이겨 기세를 올리고 싶은 상황이다.

덧붙여서 앞선 대결 때 “오만한 리버풀은 꺼져라!”라는 램퍼드 감독의 물의를 일으키는 발언에 따라 양 클럽 간에는 새로운 긴장감이 생겨나고 있다. 얼마 전에는 클롭 감독이 첼시의 초대형 보강을 야유하고 이에 램퍼드 감독이 불쾌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그런 만큼 이번 경기에서는 두 사령탑의 경기 중 경기 후 어떤 말을 주고받을지도 관심사다. 지난 시즌에는 리버풀이 시즌 ‘더블’을 기록했는데 올 시즌 첫판은 어떻게 결말이 날지 궁금하다.

4-2-3-1 전형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첼시는 GK 케파 아리사발라가 DF 리스 제임스,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 퀴르 주마, 세자르 아스필리퀘타 MF 은골로 캉테, 코바치, 메이슨 마운트, 카이 하베르츠, 티모 베르너 FW 올리비에 지루가 선발 출장할 것으로 보인다. DF 벤 칠웰, 치아고 실바 MF 하킴 치에크, 빌리 길모어, 크리스티안 풀리시치가 부상으로 출장명단에서 제외되고 경고 누적으로 인한 출장 정지자는 없다.

시스템에 관해서는 3백도 옵션으로서 충분히 생각할 수 있지만, 포백을 계속할 전망이다. 이들은 현지 언론 사이에서도 크게 의견이 엇갈리는 곳으로 윌리 카바예로, 로스 바클리, 허드슨 오도이의 발탁 등 여러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빅 매치에서 답답한 일을 해내는 올리비에 지루, 마테오 코바치치를 기용하는 전술의 포진이 예상된다.

이에 맞서 4-3-3 전형으로 나설 것으로 보이는 리버풀은 GK 알리송 DF 알렉산더 아놀드, 조 고메즈, 버질 판다이크, 앤드류 로버트슨 MF 조던 헨더슨, 파비뉴, 조르지니오 바이날둠 FW 모하메드 살라, 피르미뉴, 사디오 마네 등이 선발 출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MF 옥스레이드 체임벌린이 부상으로 명단에서 제외됐고 경고 누적 출장 정지자는 없다.

예상하기 힘든 첼시와 달리 부동의 지난 시즌 챔피언은 앞서 말한 11명이 첫 단추를 끼울 가능성이 매우 크다. 변경사항이 있다면 바이날둠 대신 나비 케이타가 기용될 정도다. 덧붙여 이번 주중에 가입이 결정된 주목의 티아고 실바, 디에고 조타는 벤치 스타트가 예상된다.

■ 주목 선수

첼시: 공격수 티모 베르너

첼시의 주 공격수는 새로운 에이스 스트라이커로 활약할 것으로 기대되는 티모 베르너다. 최근 4시즌 동안 RB 라이프치히의 절대 에이스로 골을 양산해 온 독일대표팀 공격수는 리버풀 이적 가능성이 오랫동안 거론됐다. 하지만 결국 같은 프리미어리그의 강호 첼시를 신천지로 선택했다.

그 결단에는 리버풀의 재정적 사정, 첼시의 비싼 급여, 얼마 전 램퍼드 감독의 열성적인 ‘러브 콜’ 등 여러 가지 배경이 있겠지만 일부에서는 리버풀이 자랑하는 ‘빅3’와의 포지션 경쟁을 피했다는 씁쓸한 시각도 있다. 따라서 이번 맞대결에서는 회의적인 시선을 잠재우는 데 결정적인 역할이 요구된다.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인 브라이튼 전에서는 선취점으로 이어지는 승부차기 등 높은 잠재력의 일단을 보였지만 후반 막판에는 체력이 저하되면서 맥을 못 추었다. 입단 후 첫 빅 매치를 맞아 센터 포워드, 혹은 알렉산더-아놀드의 공격을 견제하기 위해 왼쪽 윙어로 기용될 것으로보이며, 멘탈 면에서 냉정함을 유지하면서 견고한 수비를 공략할 전망이다.

리버풀: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

리버풀의 주목 플레이어는 개막전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한 에이스 스트라이커 살라다. 지난 시즌에는 입단 후 최소인 리그전 19골로 3년 연속 득점왕을 놓쳤다. 해마다 상대로부터의 분석, 철저한 대책이 진행되고 있어 이번 시즌은 그 진가가 시험받는 한 해가 될 전망이다. 이런 상황에서 리즈와의 개막전에서 2골이 페널티킥에 의한 것이었지만 어쨋든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펼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빅 매치에서도 승부력이 돋보이는 살라지만 친정팀 첼시 상대 리그전에서는 6경기 2골 2도움으로 궁합은 좀 다르다. 특히 스탠퍼드 브리지 친정팀 맞대결에서는 단 한 차례도 골을 터뜨리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 경기에서는 첫 보은의 골을 터뜨리겠다는 각오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