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대히트 영화 ‘퀸카로 살아남는 법’(마크 워터스 감독) 캐스트가 물 부족 문제에 몰두하는 미국 자선단체 ‘서스트 프로젝트’가 수여하는 상을 받게 됐다고 미 ‘할리우드 리포터’가 보도했다.
‘퀸카로 살아남는 법’은 아프리카에서 자란 소녀가 미국 고등학교의 여러 규칙에 당혹스러워 하며 학생 간 파벌 갈등에 휘말리는 모습을 통해 여고생 사이에 존재하는 학교 내 카스트의 실태를 그린 학원 코미디물이다. 린제이 로한, 레이첼 맥아담스, 아만다 사이프리드, 리지 캐플란 등에게 브레이크의 계기를 마련한 이 작품은 학원 영화사에 남을 한 작품으로 아직도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안전한 식수를 확보하기 어려운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개발도상국에 물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벌이는 비영리단체 ‘서스트 프로젝트’는 물 부족 해결에 공헌한 인물들을 표창하는 행사 ‘서스트 개런티’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의 영향으로 ‘서스트 프로젝트 콘서트’라고 명명된 가상형식의 모금행사로 전환하게 됐다.
현지시각 3일 열리는 이 행사에서는 ‘퀸카로 살아남는 법’에서 여주인공을 맡은 린제이 로한의 상대역을 맡은 조너선 베넷이 사회를 맡는다. 이어 미국 오디션 프로그램 ‘아메리칸 아이돌’ 출신의 인기가수 크리스 도트리, 브로드웨이 뮤지컬 ‘해밀턴’에서 각광받은 래퍼 겸 배우 다비드 디그스 등이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우간다 농촌 지역에 우물을 설치하기 위한 모금 운동을 시작해 이곳 500가구에 안전한 식수를 전달하는 데 성공한 로한, 베넷, 사이프리드, 레이시 샤버트 등 ‘퀸카로 살아남는 법’ 주요 캐스트 4명에게는 그 기여에 대해 최고의 영예인 ‘카메론 보이스 파이오니어링 스피릿상이 주어진다.
작년 7월에 급서한 배우 카메론 보이스(드라마 ‘디센던츠’ 시리즈)가 생전에 이 단체의 활동에 적극적으로 종사하고 있던 것으로부터 명칭이 개정된 이 상 수여에는 보이스의 부모가 프레젠테이션을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