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은 2003년 LG전자가 국내 최초 로봇청소기 '로보킹'을 선보이고 이어서 2006년 삼성전자가 인공지능형 '하우젠 로봇청소기' 2개 모델을 출시하며 형성되기 시작했고, 점차 중소기업이 합류해 2010년대 초부터 대중화됐다.
대표적인 중소기업이 1998년부터 로봇 제조 기술력을 축적, 2000년대 지능형 로봇 상용화 단계부터 품질 경쟁력을 인정받아 현재 글로벌 로봇시장까지 진출하고 있는 '유진로봇'이다.
유진로봇의 대표 로봇청소기 브랜드는'아이클레보(iCLEBO)'로, 중소기업이 선보이는 로봇청소기 가운데 가성비 좋은 로봇청소기로 호평받고 있다.
유진로봇 관계자는 "품질보증 프로그램에서 무결점 비율을 보장하기 위해 자재 공급부터 제품 조립, 최종 검사, 포장, 최종 출하까지 생산 과정을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며 "대표 브랜드 아이클레보 로봇 진공 청소기는 섭씨 40도에서 최소 1500시간을 견디는 테스트를 거쳤으며, 품질 보증을 위해 15만회 이상의 센서 테스트를 시행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해외 OEM으로 유통되는 국내 로봇청소기의 사후관리에 대한 불만이 높은 상황에서 유진로봇은 인천 송도 본사에서 직접 운영하는 AS센터를 통해 품질보증과 책임 AS를 펼치며 고객 서비스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유진로봇은 최근 로봇청소기가 초소형 생활가전 제품으로 변모하는 트렌드에 맞춰 카카오프렌즈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아이클레보 라이언 로봇청소기'를 출시, 지난 27일 신세계몰(SSG) 온라인 단독 예약판매을 시작했다.
앞서 지난달 아이클레보 라이언 로봇청소기는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를 통해 진행된 펀딩 프로젝트에서 와디즈 실시간 랭킹 1위를 차지하며 한정 수량이 모두 품절되는 호응을 얻기도 했으며, 젊은 층이 선호하는 카카오프렌즈의 라이온을 활용한 디자인으로 SNS 사용 후기 인증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유진로봇 측은 설명했다.
이번에 SSG 단독 예약판매에서 선보이는 아이클레보 라이언 로봇청소기는 기존 로봇청소기보다 5cm 작은 초소형 크기로, 원룸에서도 공간 제약없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어 1인 가구와 아이방, 작은방 전용 세컨드 로봇청소기로 사용할 수 있다.
특히, 랜덤모드, 스팟모드, 엣지모드가 랜덤으로 적용되는 멀티 클리닝 시스템으로 실내 벽면까지 흡입청소가 가능하며, 기본 구성품인 걸레판을 장착해 먼지 흡입과 물걸레 청소가 동시에 가능하다.
이밖에 눈여겨 볼 중소기업의 가성비 청소로봇으로는 원더스리빙의 '다이나킹', 에브리봇이 출시한 '에브리봇3i' 등이 있다.
소형가전유통업체인 원더스리빙이 선보이는 '다이나킹'은 원룸부터 165㎡(약 50평) 공간까지 다양한 로봇청소기 모델을 선보이고 있으며, 최신 LDS(레이저로 거리를 측정하는 센서) 맵핑 기능 탑재와 사용자 휴대폰의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한 실시간 원격제어로 고객의 편의성을 높였다.
홈서비스 로봇 전문기업 에브리봇이 선보이는 청소로봇은 물걸레 전용 로봇청소기 '엣지' 모델을 중심으로 하며, 최근 누적판매 860억 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에브리봇의 청소로봇은 흡입청소와 물걸레질을 동시에 수행하는 기능과 초미세먼지까지 차단하는 H14등급 헤파(HEPA) 필터 장착 등 강력한 청소력을 강점으로 한다.
로봇청소기 업계 관계자는 "로봇청소기 시장에서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이 출시하는 로봇청소기의 보급률도 계속 높아지고 있다"며 "중소기업이 선보이는 로봇청소기는 성능이나 기능의 세분화, 모바일 연동 서비스의 차별화, 디자인 특화 등을 통해 대기업 못지 않은 제품 경쟁력을 보여 국내외 시장의 진출 속도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오은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esta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