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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적항암치료 특약 경쟁 심화…손보사 이어 생보사도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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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적항암치료 특약 경쟁 심화…손보사 이어 생보사도 가세

보험사들이 표적항암약물허가치료비 특약을 둘러싸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이미지 확대보기
보험사들이 표적항암약물허가치료비 특약을 둘러싸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표적항암약물허가치료비 특약 시장이 보험업계의 새로운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말 라이나생명이 처음으로 표적항암약물허가치료비 특약을 선보인 이후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손해보험사에 이어 생명보험사들도 관련 특약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표적항암약물치료에 사용되는 표적항암제란 종양의 성장, 진행, 확산에 직접 관여해 특정한 분자의 기능을 방해함으로써 암세포의 성장과 확산을 억제하는 치료제다.
과거 항암제가 암세포와 정상세포를 모두 파괴해 극심한 부작용으로 정상생활이 불가했다면 표적항암제는 암세포만 파괴하는 방식으로 부작용이 현저하게 감소하는 효과가 있어 처방 중 일상생활도 가능하다. 또 마땅한 치료방법이 없었던 수술불응성 3~4기 암환자에게는 생존 여부가 달린 최후의 암치료 수단이기도 하다.

부작용 감소와 생존률 향상이라는 효과에도 불구하고 표적항암제는 제한적인 건강보험 급여적용으로 여전히 비급여로 처방되는 경우가 많아 환자의 비용 부담이 커 최신의 치료를 받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최근 암 예방부터 진단, 치료까지 체계적으로 보장해주는 완성형 암보험 ‘한화생명 New스페셜암보험’을 출시했다.

지난해 말 판매 개시 50여일 만에 신계약 8만 건을 돌파하며 인기를 끌었던 한화생명 스페셜암보험을 업그레이드한 것으로 암 전조질병에 대한 수술비와 치료비를 보장하고 기존 진단보장을 강화했다. 최근 암환자들의 요구가 급증하고 있는 표적항암약물허가치료 보장도 신설했다.

새롭게 신설된 표적항암약물허가치료특약에 가입하면 암·기타피부암·갑상선암으로 표적항암약물허가치료 시 최초 1회에 한해 최대 5000만 원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여기에 항암약물과 방사선치료특약의 보장금액도 종전 50만 원에서 최대 200만 원으로 늘어났다.

교보생명도 최근 암, 중증질환은 물론 경도·중등도치매, 표적항암약물허가치료, 항암방사선약물치료, 인공관절치환수술, 깁스치료, 당뇨, 대상포진·통풍, 각종 입원·수술 등을 폭넓게 보장받을 수 있는 ‘(무)교보내맘쏙건강보험’을 출시했다.

메트라이프생명은 일반암은 물론 3대특정암(유방암, 남녀생식기관련암, 대장점막내암)과 소액암의 보장을 확대하고 표적항암약물치료 보장, 생활비 지원, 재진단암 보장, 입원·수술, 헬스케어서비스까지 암에 대한 전방위적인 보장을 제공하는 ‘(무)360암보험(갱신형)’을 지난달 출시했다.

이 상품은 표적항암약물치료에 대해 최대 5000만 원까지 지급한다. 특히 주계약 보험가입금액 5000만 원 이상 가입 시 제공되는 헬스케어서비스에 표적항암약물치료 집중관리 서비스를 추가했다. 표적항암제 치료 시 고객요구에 맞는 심리상담, 식이상담, 건강상담과 항암가발 구입 시 할인 서비스, 표적항암약물치료 시 간호사 병원동행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동양생명 역시 표적항암약물치료를 보장하는 ‘(무)표적항암약물허가치료특약(갱신형)’을 판매 중이다. 암, 대장점막내암, 기타피부암 또는 갑상선암으로 진단 확정되고 그 직접적인 치료를 목적으로 표적항암약물허가치료 시 최초 1회에 한해 최대 5000만 원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이 상품은 고객이 원하는 보장으로 자유롭게 설계 가능한 ‘(무)수호천사내가만드는보장보험’ 또는 다이렉트 채널의 대표 암보험 상품인 ‘(무)수호천사실속하나로암보험’을 주계약으로 해 특약으로 가입할 수 있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신 의료기술의 발달로 암치료 방법의 비중이 표적항암치료로 옮겨가고 신약개발 증가가 예상되면서 표적항암제 담보가 탑재된 건강보험 상품이 계속해서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