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자율주행車 기술 "어디까지 왔나"...2021년 레벨 3 출시

글로벌이코노믹

유통경제

공유
0

자율주행車 기술 "어디까지 왔나"...2021년 레벨 3 출시

레벨 0~5 '6단계 분류'
현재 레벨 3 가까운 '2.5'
내년 레벨 3 조건 갖춘 車 '출시 전망'

자율주행 기술. 사진=현대차이미지 확대보기
자율주행 기술. 사진=현대차
상상이나 영화 속에서나 있을 만한 '자율 주행' 기술이 현실로 성큼 다가오고 있다.

말 한마디로 목적지까지 알아서 움직이는 자율주행은 아직 완벽하지 않지만 개선된 기술이 계속 등장하면서 전 세계 이목을 끌고 있다.
자율주행 기술 단계별 분류. 사진=현대차이미지 확대보기
자율주행 기술 단계별 분류. 사진=현대차

◇자율주행 기술과 단계 정의...기능 따라 6단계까지 분류


자율주행은 운전자가 직접 운전하지 않고 차량이 스스로 주행하는 것을 뜻한다. 목적지를 정하면 차량 변경 제어 기술, 장애물 회피 제어 기술 등 자율주행 기술을 통해 차량이 최적의 주행 경로로 알아서 척척 주행한다.

운동을 배울 때 초급반 다음에 중급반과 고급반으로 넘어가듯 자율주행 기술에도 단계가 있다. 미국 자동차공학회(SAE)에 따르면 자율주행 기술에는 레벨 0부터 5까지 총 6단계가 있으며 각 단계마다 기능의 한계가 정해져 있다.

우선 가장 낮은 단계인 △레벨 0은 자율주행 기능이 없는 차량을 말하며 △레벨 1은 차량이 브레이크와 속도를 자동 조절하는 등 운전 보조 기능이 있다.

△레벨 2는 부분 자율주행이 가능하지만 운전자의 상시 감독이 필요하며 △레벨 3은 정해진 구역 내 자율주행(속도, 방향, 차로 변경)이 가능하지만 운전자 개입이 종종 필요하다.

△레벨 4는 정해진 구역 내 자율주행이 가능하며 운전자 개입이 불필요하며 가장 높은 단계인 △레벨 5는 모든 상황에서 운전자 개입 없이 자동차가 완전 자율주행한다.

자율주행 기술. 사진=현대차이미지 확대보기
자율주행 기술. 사진=현대차

◇현재 레벨 3에 가까운 레벨 2.5...내년 레벨 3 출시 임박


현재 자율주행 기술은 레벨 3에 가깝지만 아직 보완할 부분이 많아 사실상 레벨 2.5로 불린다.

레벨 3는 정속 주행 장치(ACC),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LKAS) 등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기능이 완벽히 작동해야 하며 자전거나 어린아이가 갑자기 뛰어드는 돌발 상황에서도 조향과 제동을 자동 제어할 수 있어야 한다.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를 비롯해 현대·기아자동차, BMW, 폭스바겐, 아우디, 볼보자동차 등이 레벨 3에 가장 가까운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이고 있지만 완벽한 돌발 상황 대처 능력은 아직 부족하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11일 일본 업체 혼다자동차가 일본 국토교통성(MLIT)으로부터 레벨 3 자율주행 조건에 충족하는 '형식 인증'을 취득했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렸다.

레벨 3 자율주행 '형식 인증'은 혼잡한 고속도로를 일정 속도 이하로 주행할 때 차량이 운전자 개입 없이 완전 자동으로 주행할 수 있는 단계를 의미한다.

혼다는 이러한 기능을 위한 '트래픽 잼 파일럿' 자율주행 장비가 탑재된 모델 레전드를 내년 3월에 선보일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 BMW, 아우디, 볼보 등도 내년 중으로 레벨 3을 충족하는 자율주행차를 출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율주행 기술. 사진=현대차이미지 확대보기
자율주행 기술. 사진=현대차

◇자율주행 편의성과 해결 과제


자율주행 기술은 최적화된 주행으로 이동 시간 단축과 함께 운전자 개입을 최소화해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또한 실수로 발생하는 사고를 방지해 안전한 이동을 보장해준다. 이를 통해 교통혼잡과 대기오염 개선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다만 자율주행 기술은 소프트웨어로 작동하는 만큼 해킹에 취약하고 이에 따른 보안 문제 등 위험 요소가 도사리고 있다. 이에 따라 보완해야 할 사항이 남아있다.

또한 기계적 오류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안전성 문제도 제기된다.

자율주행 시대가 빠르게 다가오고 있는 만큼 높은 편의성도 좋지만 완벽한 안전성을 확보하고 신뢰성을 높이는 데 주력해야 한다는 얘기다.


김현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hs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