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최근 과기정통부와 함께 해외 웹사이트를 통해 불법 유통되는 개인정보 데이터베이스(DB)를 확보해 분석한 결과다. 개인정보위는 8일 이같은 내용을 공개하면서 개인정보 불법 유통을 막기 위해 내년 상반기 ‘사이트 계정정보 유출확인 시스템’를 구축하기로 했다.
개인정보위는 현재 해당 불법 DB에 포함된 계정정보의 진위를 확인하고 있다. 피해예방을 위해 해당 웹사이트 관리자에 계정정보 유출 여부에 대한 확인을 요청하는 한편, 지난달 과기정통부와 협력해 주요 기업의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SO)에 사이버공격에 대한 대비를 공지하는 등의 조치를 취한 상태다.
이를 위해 구글이 개인정보 유출 계정 정보 40억 건 이상을 수집해 데이터베이스(DB)로 만든 것을 이 시스템과 연동하기로 했다.
구글은 유출된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조회할 수 있는 ‘패스워드 체크업‘을 운영하고 있다. 패스워드 체크업은 사용자가 유출된 적 있는 아이디와 비밀번호로 웹사이트에 로그인하는 것을 막는다. 개인정보위는 2022년부터는 국내 주요 인터넷기업 등과 협력해 웹사이트 계정정보 DB를 지속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윤종인 개인정보보호위원장은 “개인정보 불법유통에 단호히 대응하여 국민의 불안감 해소와 피해방지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며 “’국민께서도 주기적인 비밀번호 변경과 2단계 인증 로그인 등 일상 속 개인정보 보호 수칙 실천으로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했다.
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c07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