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투자가 몰린 탓에 테슬라, 니오(NIO), 리오토모바일(Li Automobile) 주가는 지난 1월 이후 각각 409%, 1158%, 84% 급등했다.
투자자들은 세 자리 숫자의 수익률은 충분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많은 애널리스트들도 전기차 제조업체들이 앞으로 몇 년 안에 수백만 대의 신형 전기차와 수십만 개의 충전소를 공급할 것이기 때문에 전기차 주가가 더 상승하리라고 기대하고 있다.
전기차 시장은 큰 변화를 그릴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전기차 가격은 5만 달러 이상을 호가한다. 그러나 젊은 자동차 구매자들은 저비용의 친환경적인 솔루션을 찾고 있다. 이 때문에 몇몇 회사들은 전기차를 거의 모든 사람들이 구매할 수 있도록 저렴한 가격대로 만들어 출시하기 시작했다.
테슬라의 최대 경쟁사인 중국의 니오는 최근 자동차 구매자가 차량 배터리를 '임대'하고 신차 가격에 1만 달러까지 절약할 수 있는 'BaaS(Battery as a Service: 서비스로서의 배터리)' 개념을 도입했다. 또한 구매자에게 배터리를 몇 년 동안 사용한 후 새로 교환할 수 있는 옵션도 제공했다.
캐나다의 기술 유니콘 기업 페이스드라이브(Facedrive)는 최적의 유연성을 갖춘 구독(월정액 가입) 기반 모델을 제공함으로써 전기차 돌파구를 마련 중이다. 자회사인 스티어(Steer)를 통해 세 가지 다른 가입 방식과 17개 모델의 전기차 사이에서 쉽게 교환할 수 있는 선택권을 제공하고 있다.
스티어는 페이스드라이브뿐 아니라 에너지 대기업인 엑슬론의 지원도 받고 있다. 엑슬론은 그룹 내 벤처 투자회사인 콘스틸레이션테크놀로지 벤처(Constellation Technology Ventures)를 통해 전기 자동차 프로그램에 1억 2500만 달러를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전기차 구독 서비스는 어느 정도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이 틈새 시장만 하더라도 2024년에는 100억 달러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니오의 BaaS나 페이스드라이브의 스티어와 같은 서비스는 일반인들에게 전기차를 이용할 수 있는 더 쉬운 길을 제공하고 있다.
자동차 구매자들은 높은 초기 비용과 급속한 배터리 기술 개선으로 인해 중고 전기차의 재판매 가치가 낮아질 것으로 우려한다. 따라서 구독이나 배터리 교환 서비스 등의 영업 다양화는 밀레니얼 세대와 X 및 고령세대 구매자들에게 이상적인 대안이다.
이 같은 혁신은 전기차 혁명의 첫 단추에 불과하다. 테슬라, 우버, 지멘스, ABB, 리비안 등 주요 28개 전기차 제조사, 인프라 제공업체, 서비스 업체들로 구성된 그룹이 앞으로 10년 안에 미국에서 판매되는 모든 차량이 전기화되기를 바라는 로비 그룹 제타(ZETA: Zero Emission Transportation Association)를 만들었다.
이 단체의 위시리스트는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새로운 세금 인센티브 계획과 대체로 일치하는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은 "우리는 55만 개의 충전소를 건설하고 국내에서 100만 개 이상의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전기차 시장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전기차 혁명은 이제 막 시작된 데다 점점 더 많은 선진국들이 2020년대 후반이나 2030년대 초에 가솔린 엔진 차량의 판매를 금지하고 있는 만큼 전기차 보급은 기하급수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