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뉴욕증시] 2021년 세 가지 리스크 변수들은?

글로벌이코노믹

[뉴욕증시] 2021년 세 가지 리스크 변수들은?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이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약 9000억 달러(약 1000조원) 규모의 5차 부양책에 합의했다. 사진 = 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이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약 9000억 달러(약 1000조원) 규모의 5차 부양책에 합의했다. 사진 = 로이터
올해 미국 주식시장에서 펼쳐진 상승 랠리로 2021년도 포트폴리오에 더 쉬운 이익을 기대하는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3가지 주요 리스크가 있을 것임을 주의해야 한다고 야후 파이낸스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의회는 20일 9000억 달러 규모의 추가 부양책 합의에 도달했다. 미국 경제회복의 마지막 장애물로 떠올랐던 부양책이 타결되면서 증시 추가상승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통화완화정책을 이어가는 가운데, 백신 배포에다 부양책까지 현실화하면서 주가 추가상승에 힘이 실리고 있다.

다만 지난 3월 이후 미국 증시가 가파른 상승을 이어온 터라 과열 우려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경고음도 커지고 있다.

추가 부양책은 지난 3월 부양 패키지에 이어 역사상 둘째로 큰 규모다. 뉴욕증시는 최근 부양책 뉴스에 민감하게 반응해왔다. 지난 17일 뉴욕 주식시장의 3대 지수는 부양책 타결 기대감으로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이날 3만303.37에 장을 마쳤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3722.48과 1만2764.75로 장을 마쳤다.
올해 들어 증시가 지나치게 가파르게 올랐다는 지적도 나온다. S&P500지수는 코로나19 패닉으로 증시가 최저치까지 급락했던 3월 23일에 비해 60% 넘게 상승했다.

골드만삭스 전략가인 데이비드 코스틴은 "백신 유통이 이뤄진 첫 주 동안 복잡한 물류과정과 2021년 상반기에 공급될 백신 수량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있다는 것을 증명됐다"면서 코로나19백신을 주식의 주요 리스크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코스틴은 "다른 두 가지 위험은 인플레이션의 잠재적 복귀와 정책의 불확실성에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부 투자자들은 경제활동의 반등, 추가 재정부양, 연준의 지속적인 자산매입이 인플레이션 급증과 2021년 국채 수익률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면서 "민주당이 1월 5일 조지아 상원 결선투표에서 모두 승리하면 50대 50로 상원을 장악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코로나19 대유행 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기 때문에 중앙은행의 자금조달은 당분간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 730% 급등했고 S&P 500지수에도 편입되었는데 회사가 수익을 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가? 비트코인의 가격이 정말로 3만 달러를 향해갈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가?

다시 생각해 봐야할 부분은 연준의 돈풀기는 테슬라의 터무니없이 평가된 주식과 비트 코인 거래를 부채질하기 위한 역할로 지속되고 있는 것이라고 야후 파이낸스는 설명했다.

한편 미국 의회의 9000억 달러 경기부양책에 합의로 재정적으로 불안해진 가정들이 줄면서 올해 침체되었던 연휴 쇼핑시즌 후인 2021년 초에 소비지출의 더 나은 궤도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화이자와 모더나의 엄청난 노력 덕분에 글로벌 예방 접종에 대한 희망도 생겼다. 전문가들은 백신 승인에 이어 본격적인 공급이 시작되면서 내년 중반까지 미국과 캐나다 인구의 절반 가량이 코로나19 백신을 투여받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확실히 백신 개발은 지친 미국 기업인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2021년 3 분기 즈음에는 재무재표가 살아날 것으로 보여진다. 매출 회복과 함께 배당금과 주식 매입이 돌아올 수도 있다.

중요한 현실은 내년에 모든 것이 예측한 그대로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이는 시장이 현재 구상한 계획에 따라 흘러가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코스틴의 리스크 요인들을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야후 파이낸스는 강조했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