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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헤지펀드의 먹잇감이 된 공매도 주식은?...게임스탑·베드 베쓰 앤 비욘드·썬파워·AMC네트웍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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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헤지펀드의 먹잇감이 된 공매도 주식은?...게임스탑·베드 베쓰 앤 비욘드·썬파워·AMC네트웍스 등

미국의 오프라인 게임업체 '게임스탑'의 주가가 개인투자자들의 매입 러시에 힘입어 26일(현지시간) 92.71% 폭등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의 오프라인 게임업체 '게임스탑'의 주가가 개인투자자들의 매입 러시에 힘입어 26일(현지시간) 92.71% 폭등했다. 사진=로이터
미국 개인투자자들의 매입 러시에 힘입어 미국 게임 소매업체 게임스탑의 주가 폭등세가 더욱더 가팔라지고 있는 가운데 AMC '개미 군단'이 노리는 다음 목표물이 주목을 받고 있다고 26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했다.

이날 게임스탑은 전일대비 92.7% 오른 147.98달러에 거래됐다. 지난 13일과 22일 각각 50%의 급등세를 보인 뒤에 이날 하루에만 100%에 가깝게 상승폭을 늘린 셈이다.
이 종목은 지난 13일 행동주의 투자자의 이사회 합류 소식과 함께 급등세를 타기 시작했다. 큰 손실을 입은 게임스탑 공매도 투자자들은 포지션을 커버하기 위해 주식을 급하게 사들이는 숏스퀴즈도 주가 상승을 부채질했다.

이런 와중에 월가의 유명 투자자들까지 뛰어들었다. 벤처캐피털업체 소셜캐피털의 차마스 팔리하피티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다음달 19일 만기인 행사가격 115달러 게임스톱 콜옵션을 매수했다"고 했다.
그는 전날 "내일 무엇을 사야 하는지 말해 달라"면서 "확신을 준다면 10만달러를 투자하겠다"고 했는데, 그의 선택은 게임스톱 콜옵션이었던 것이다. 현물 주식 외에 옵션시장에서 콜옵션까지 매수해 주가를 띄우고 있는 개미들의 편에 차마스 CEO가 선 것이다.

이날 미국 커뮤니티 사이트 레딧의 투자자 게시판인 '월스트리트베츠' 등에선 "AMC를 게임스탁 수준까지 높이자" 등과 같은 글이 올라오고 있다. 이들 게시판은 구독자 수만 200만 명이 넘는다.

개미군단은 다른 종목도 띄우고 있다. 미국 영화관 체인인 AMC는 이달 들어 134.0% 올랐고 같은 기간 보안소프트웨어 업체인 블랙베리(185.4%)나 침구·목욕용품 체인점인 베드 배스 앤 비욘드(107.6%) 등도 뜬금없이 세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리간드파마슈티컬(LGND), 내셔널베버리지(FIZZ) 또한 다음 '폭풍 매수' 대상으로 지목됐다.

매서리치컴퍼니(MAC), 푸보TV(FUBO), 선파워(SPWR), AMC네트웍스(AMCX), 투시롤(TR) 등도 공매도 비중이 커 언제든 캠페인의 대상이다.

개인투자자들의 매수 캠페인은 실제로 주가를 움직이고 있다. 이날 S&P500지수가 0.15% 떨어졌지만 게임스탑은 92.71% 올랐다. 이 밖에 베드 배스 앤 비욘드(20.18%), 리간드파마슈티컬(0.54%), 내셔널베버리지(16.23%) 등도 줄줄이 올랐다.

게임스탑 공매도 세력의 올해 손실 규모는 50억 달러(약 5조5천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자산운용사 밀러 타박의 매트 밀러 수석시장전략가는 "이 같은 비정상 주가 상승의 진짜 문제는 보트 한쪽으로 사람들이 너무 몰림으로써 결국 그 보트가 뒤집힌다. 캠페인의 후반부에 합류한 투자자가 결국 모든 손실을 떠안을 것"이라면서 게임스탑 공매도 비중이 과도했던 점을 지적했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