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으로 사기없는 안전한 중고거래 시장 만들 것
직거래 폐지가 중고거래 사기 급감과 비대면 거래 급증이란 결과로 이어졌다.비대면 중고거래 플랫폼 '헬로마켓(대표 이후국)'은 직거래 폐지 이후 사기 신고 건수가 폐지 전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고 4일 밝혔다. 같은 기간 비대면 거래 건수는 30% 이상 급증했다.
이는 헬로마켓이 지난해 10월 21일 직거래를 폐지하고 100% 비대면 거래로 전환한지 100여일 만에 거둔 성과다.
지난달 헬로마켓에 접수된 사기 신고 건수는 총 89건으로 직거래 폐지 직전인 지난해 9월 기록한 334건 대비 73.3% 감소했다. 지난달 접수된 사기 신고는 모두 헬로마켓이 비대면 거래 기본 결제수단으로 설정한 안전결제솔루션 '헬로페이' 거래 대신 폐지된 직거래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일어났다.
지난달 접수된 사기 신고 대부분이 헬로페이 거래 대신 직거래를 유도한 판매자를 신고한 것으로 대다수가 실제 사기로 이어지지 않았다. 헬로마켓 운영 방침인 비대면 거래로 중고거래 사기를 사전에 막을 수 있다는 것이 증명된 대목이다.
이후국 헬로마켓 대표는 "안전결제 기반의 비대면 거래는 사실상 사기 사건이 제로"라며 "직거래 폐지가 중고거래 사기 사건을 줄이는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직거래 폐지로 비대면 거래 건수는 급증했다. 비대면 거래 기본 결제수단인 헬로페이 거래 건수는 지난해 9월 1만 938건에서 지난달 1만 4734건으로 34.7% 증가했다.
비대면 거래 건수 급증에는 전국 어디든, 무게 상관없이 무조건 2000원에 이용 가능한 '헬로택배' 인기도 영향을 미쳤다. 헬로택배 이용 건수는 지난해 9월 749건에서 지난달 5497건으로 7배 이상 성장했다.
직거래 폐지에도 헬로마켓 사용자 수는 변동이 없었다. 지난달 헬로마켓 월 활성 사용자(MAU)는 121만 명으로 지난해 9월 기록한 120만 명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100% 비대면 전환 전 헬로마켓 거래의 90%가 직거래에서 발생했다. 직거래 폐지로 적지 않은 사용자 감소를 예상했지만 결과는 달랐다. 중고거래 사기와 직거래 범죄 위험, 대면 접촉으로 인한 코로나19 감염 등의 우려로 안전결제 기반의 비대면 거래가 큰 호응을 얻은 덕분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헬로마켓 설문조사 결과 중고거래 이용자 89%가 '안전한 거래가 가능하다면 직거래보다 비대면 거래를 선호한다'고 답할 만큼 비대면 거래 수요는 이미 시장에 충분하다"며 "헬로페이 중심의 비대면 거래로 사기 없는 안전한 중고거래 시장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노진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rocal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