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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포럼 "사이버보안, 향후 10년간 글로벌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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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포럼 "사이버보안, 향후 10년간 글로벌 위협"

세계경제포럼이 사이버보안을 향후 10년 동안의 가장 심각한 글로벌 위험 중 하나로 꼽아 주목된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이미지 확대보기
세계경제포럼이 사이버보안을 향후 10년 동안의 가장 심각한 글로벌 위험 중 하나로 꼽아 주목된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세계경제포럼(WEF)이 사이버보안을 코로나19 전염병, 기후 변화, 부채 위기와 함께 향후 10년의 글로벌 위험 중 하나로 꼽아 주목된다고 테크리퍼블릭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EF는 최근 보고서에서 “매일 여러 건의 사이버 공격이 일어나고 있으며 병원과 학교들은 이제 랜섬웨어 공격에 대응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미 정부는 국무부, 법무부, 재무부, 질병통제예방센터, 국토안보부, 에너지부 관련 핵연구소까지 침입한 러시아 정부 해커들을 퇴치하는 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
보고서는 전략국제문제연구센터의 자료를 이용해 2006년부터 2020년 사이 미국에서 156건의 사이버 공격이 발생해 다른 국가를 크게 앞질렀다고 밝혔다. 영국이 47건으로 두 번째로 많았고, 인도 23건, 독일 21건, 한국 18건의 ‘심각한’ 공격이 발생했다. 사이버 범죄는 경제적 혼란, 재정적 손실, 지정학적 긴장 및 사회적 불안정을 초래한다.

보고서 애널리스트들은 향후 10년 동안 ‘가능성이 가장 높은 위험’으로 사이버보안과 IT인프라 붕괴를 꼽았다. 보고서에 포함된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39%가 사이버보안 장애가 가장 시급한 전 세계의 중대한 위협이라고 답했다. 절반 가까이는 향후 3~5년 동안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응답했다.
사이버보안업체 벡트라의 사장 겸 CEO인 히테쉬 셰스는 "안전하고 기능이 뛰어난 IT가 없다면 기후에서 디지털 불평등에 이르기까지 리포트가 거론한 모든 위기의 해결이 더욱 어려워진다“고 지적한다. 그에 따르면 솔라윈즈의 기반시설에 대해 일어났던 사이버 공격은 앞으로 일어날 더 많은 사이버 테러의 징조다. 따라서 공공 부문과 민간 부문 모두에서 사이버 보안에 대해 긴급성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벌칸사이버의 야니브 바-다얀 CEO는 테러리즘과 무기의 정의가 더 넓어지고 있기 때문에 대량 살상무기 뿐만 아니라 사이버보안, 디지털 불평등, IT인프라 붕괴, 테러리스트 공격간에는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데이터 보안 전문가인 트레버 모건은 "사이버 범죄의 부정적인 영향은 디지털 세계에서 활동하는 거의 모든 기업, 정부 및 소비자에게 영향을 미친다"라며 "사이버보안 실패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은 심각한 규제 조사와 함께 법적 문제에 직면하며 회사의 평판에 큰 피해를 입는다. 개인 차원에서도 개인 정보 보호에 대한 사람들의 권리가 침해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사이버보안에 대한 무관심은 전 세계의 IT를 자신들이 공격당했다는 사실조차 깨닫지 못하는 시스템으로 전락시켰다. 사이버 공격이 현실화된 이제서야 조직들은 사이버보안에 대한 계획을 고려하기 시작했다. 독일 검찰은 뒤셀도르프의 한 병원을 무너뜨린 랜섬웨어 공격 혐의로 해커들에게 첫 살인 혐의를 적용했다.

코로나19는 모든 비즈니스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가속화하고 사이버 및 금융 범죄에 대한 새로운 위협과 취약성을 노출했다.

전문가들은 "사이버보안 장애가 현재의 최대 위험으로 평가되는 것은 당연하다. 기업이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고 시스템 및 데이터 보안에 완벽을 기함으로써 소비자와의 신뢰 구축 및 유지에 적극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