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지난 1월 취임 이후 첫 연방의회 연설에서 “미국은 도약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예년에 비해 크게 축소된 연설 행사에 나섰다.
그는 “이제 고작 100일이 지났다”며 “나는 여러분에게 미국이 움직이고 있다고 보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의 미국은 위험에서 가능성으로, 위기에서 기회로, 좌절이 강인함으로 바뀌며 다시 움직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재정지출 확대를 통한 인프라 투자, 일자리 창출 등으로 미국의 미래에 대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의회에 1조8000억 달러 규모의 지출 계획인 ‘미국가족계획’을 공개했다.
미국가족계획엔 3∼4살 유아의 무상교육, 커뮤니티 칼리지 재학생 무상 교육, 보육료 지급, 건강보험료 인하 등이 포함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나는 오늘밤 우리의 약점과 기회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한다”며 “우리나라를 다시 활력있게, 민주적으로 만들자”며 “미국의 미래를 성취하자”고 역설했다.
외부로도 시선을 돌렸다.
바이든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와 관련, “미국이 다른 나라를 위한 백신의 무기고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CNBC방송은 바이든 대통령의 지난 100일의 국정에 대해 미국을 기술의 최우선 중심국으로 삼고, 중국을 능가하는 정책을 확실히 해왔다고 평가했다.
바이든 부통령은 반도체에서 인공지능(AI)에 이르기까지 핵심 기술 분야에 적극적 투자를 지시해 왔다.
바이든 부통령은 중국 기업에 대한 ‘트럼프 시대의 제재’를 유지하는 한편, 유럽과 아시아 동맹과 전략적 기술 제휴를 모색해왔다.
‘세계의 본보기’ 미국의 위상을 강조하면서 동맹과 협력도 다짐했다.
그는 “세계 지도자들과 대화할 때 가장 많이 듣는 말이 ‘우리는 미국이 돌아온 것을 본다’는 말이었다”며 “우리는 미국이 돌아왔다는 점은 물론, 우리가 여기에 머물 것임을 보여줘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우리는 홀로 이를 이루지 않을 것”이라며 “동맹과 함께 주도할 것”고 말했다.
한반도 문제와 관련, 바이든 대통령은 동맹과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과 이란의 핵개발에 대해 “미국의 안보와 세계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되는 이란 및 북한의 핵 프로그램 위협에 적극 대처할 것”이라며 “우리는 동맹과 긴밀히 협력해 외교방식과 엄중한 억지 전략(deterrence)을 통해 양국의 위협을 막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