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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기업 CEO연봉, 여성‧유색인종 채용등 다양성 목표와 연계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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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기업 CEO연봉, 여성‧유색인종 채용등 다양성 목표와 연계 늘어

스타벅스를 비롯한 미국의 기업들이 인종차별을 선언한 후, 임원 보수를 특정 경영 목표와 연계하면서 그들의 약속을 실천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스타벅스를 비롯한 미국의 기업들이 인종차별을 선언한 후, 임원 보수를 특정 경영 목표와 연계하면서 그들의 약속을 실천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조지 플로이드가 1년 전 경찰에 의해 사망한 후 발생한 인종차별 철폐 운동과 함께 미국 경제 및 산업 지도자들은 인종차별을 없애고 소수인종 직원들의 채용을 늘리겠다고 선언했다. 그후 많은 기업들이 임원 보수를 특정 경영 목표와 연계하며 그들의 약속을 실천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1월 스타벅스는 커피 체인의 경영 직급이 향후 3년 동안 인종 면에서 더 다양해지면 최고경영자들에게 더 많은 주식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맥도날드는 2월, 경영자들에게 2025년까지 리더 자리에 여성과 소수 인종이 차지하는 비율을 늘리기 위해 매년 장려금을 주겠다고 밝혔다. 지난 3월 나이키는 처음으로 임원 급여를 5년 목표와 결부시켜 노동력과 지도층의 인종별 및 성별 다양성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패스트푸드 체인의 보상 변경에 관여한 맥도널드 이사회장 릭 에르난데스는 "이런 지표들은 새로운 것으로 보이며, 경영진의 새로운 진화"라고 말했다. 그는 "이것은 진정한 성장이며, 사회에서 기업의 역할이 무엇인지, 기업에게 무엇이 좋은 것이며 고객에게 어떻게 서비스를 제공할 것인지를 고민하는 성숙의 과정“이라고 평가했다.

기관 투자자, 직원 및 고객의 압박은 기업들이 다양성을 개선하기 위한 재정적 인센티브를 확립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페이 컨설팅 회사인 패리언트 어드바이저스는 보상 공시 5월 분석에서 올 봄까지 S&P 500 기업 중 3분의 1이 보상구조의 다양성 측정법을 사용한다고 공개했거나 임원 급여를 설명하는 다양성에 대해 언급했다고 밝혔다.
버라이즌과 노드스트롬의 셸리 아캄보는 언스트&영의 부회장과 지난 1년 동안 다양성과 포괄성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언스트&영은 임원들은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을 보여주지 않는 한 일정 수준 이상 승진할 수 없다는 정책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아캄보는 자신이 맡고 있는 이사회에서 이러한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여기에는 로퍼 테크놀로지와 옥타도 포함돼 있다. 그는 매니저들이 다양한 인재를 발굴, 채용, 보유, 홍보하는 것을 입증하지 못하면 승진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올해 초 월스트리트저널이 공개한 공개 자료 분석에 따르면 더 많은 기업들이 다양성의 구체적인 조치에 대한 진전을 홍보하고 있다.

패리언트는 다양성 급여 대책을 채택하는 대부분의 기업들이 다양한 수준에서 소수인종의 수를 고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변화는 최고경영진과 이사회 구성원들이 점점 더 ESG에 초점을 맞추는데 기인한다. 일부 기관 투자자들은 투자를 결정할 때 회사의 노동력의 다양성을 적극 고려한다.

호텔 체인인 메리어트 인터내셔널과 화학 회사인 크라톤사를 포함한 일부 이사회는 최근 몇 년 동안 다양성 문제들에 집중하기 위해 새로운 위원회를 설립하거나 기존 위원회 이름을 바꾸었다.

맥도날드는 최고경영진에 대한 연간 보너스의 15%가 사내 여성 및 소수자 대표성 개선 등 인적 자본 대책을 반영했다. 회사는 2025년까지 전 세계 선임 이사 및 고위직의 45%를 여성으로 채울 계획이다.

나이키는 2025년까지 글로벌 리더십 직책의 45%를 여성에 할당한다. 지난해에는 여성의 비율이 40%였다. 그리고 미국에서 이사 이상의 고위직에 소수민족을 현재의 27%에서 30%로 늘린다. 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최고 경영진의 연간 보너스의 15%를 소수민족 경영자와 여성 경영자의 수를 늘리는 것을 포함하는 목표에 연결한다. 제약유통업체 카디널헬스는 임원 보너스의 10%가 직원이 편견 배제 훈련을 받았는지의 여부 등에 묶여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버라이즌을 포함한 많은 회사들이 다양성 목표를 보상과 결부시켜 왔다. 몇몇은 최근 다양성 목표를 확장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