룩셈부르크 데이터보호 위원회 CNPD는 아마존의 프라이버시 관련 위반을 제재하는 벌금을 부과할 것을 제안하는 결정 초안을 26개 EU 소속 국가들에게 전달했다. 아마존이 이 지역에 EU 본부를 두고 있기 때문에 CNPD는 EU에서 아마존에 대한 주요 프라이버시 규제 기관 역할을 담당한다.
아마존은 고객의 사생활이 우선이며, 자신이 운영하는 모든 국가에서 법을 준수한다고 강조해 왔다. CNPD의 대변인은 규제당국이 개별 사건에 대해 논평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룩셈부르크가 제시한 벌금은 아마존이 발표한 2020년 순이익 213억 달러의 약 2%와 매출 3860억 달러의 0.1%에 해당한다. GDPR에 따르면 규제당국은 기업 연간 매출의 4%까지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다.
벌금 부과 규모와 함께, 이번 결정의 초안은 사생활 침해와 관련, 유럽이 실리콘밸리의 거대 기술 회사들에 대한 광범위한 조사를 예고하고 있다.
페이스북, 알파벳, 애플에 대한 GDPR 규제를 주도하고 있는 아일랜드의 프라이버시 규제기관도 올해 미국의 대형 기술 회사들이 연루된 약 6건의 개인정보 보호 사례 위반에 대해 벌금 초안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일랜드의 초안은 페이스북의 채팅 서비스 왓츠앱에 의한 데이터 공유와 관련된 것이다. 공유가 GDPR의 투명성 규정을 위반했다는 것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 결정 초안은 약 3700만 달러에서 610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유럽 및 미국 규제 당국이 대형 기술 기업에 대해 여러 소송을 제기하는 가운데 EU의 프라이버시 규제 강화는 반독점 규제 강화와 맞물려 있다. 지난 주, 영국과 EU의 최고 경쟁 집행기관들은 페이스북의 데이트 서비스와 광고 마켓플레이스에 대한 공식적인 독점금지 조사를 발표했다.
페이스북 대변인은 마켓플레이스와 데이트 서비스는 "많은 대규모 현직 직원들과 경쟁이 치열한 환경에서 운영되고 있다"면서 수사에 적극 협조해 문제가 없음을 입증하겠다고 말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