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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3380선 후퇴…델타변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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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3380선 후퇴…델타변이 우려

개인투자자 1조2329억 원 순매수 강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동반약세

29일 코스피가 3380선으로 후퇴하며 추가하락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29일 코스피가 3380선으로 후퇴하며 추가하락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29일 코스피가 3380선으로 주저앉았다. 전날 미국주식시장의 혼조세에 외국인, 기관투자자가 동반매도에 나서며 하락을 이끌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 대비 0.46%(15.21포인트) 내린 3286.68에 거래가 종료됐다.
이틀째 하락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0.10%(3.37포인트) 오른 3305.26에서 출발했으나 외국인, 기관의 매물이 나오며 하락폭이 확대됐다.

지수가 사상 최고치 수준으로 올라서면서 차익 실현 압박이 커진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가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쳤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델타변이 관련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외국인, 기관이 동반매도에 나서며 주식시장이 약세로 마감했다"며 "다음달 본격화되는 2분기 실적시즌을 앞두고 실적호전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평가했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0.44%)는 내리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0.23%)와 나스닥 지수(0.98%)는 올랐다.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빠른 속도로 확산하는 여파로 항공, 관광, 레저, 에너지 업종을 비롯한 경기 민감주가 밀렸다. 반면 10년물 국채금리가 5bp(1bp=0.01%포인트)가량 하락하고 비대면 업종을 중심으로 성장주가 상승하자 나스닥지수와 S&P지수는 사상최고치로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팔자에 나서며 부담을 줬다. 이틀째 순매도로 그 규모는 5528억 원에 이른다. 기관도 6810억 원을 동반매도했다.

반면 개인투자자는 1조2329억 원을 순매수했다.

종목별 매매동향을 보면 외국인은 효성티앤씨 335억 원, LG화학 253억 원, 네이버 231억 원순으로 많이 샀다. 반면 하이브 2658억 원, 삼성엔지니어링 584억 원, 삼성전자우 420억 원순으로 많이 팔았다.

기관의 순매수 1위는 삼성SDI다. 순매수규모는 127억 원을 기록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 103억 원, F&F 63억 원순으로 순매수했다. 반면 삼성전자 1551억 원, 하이브 480억 원, 현대차 268억 원순으로 순매도했다.

개인은 하이브 3080억 원, 삼성전자 1738억 원, 삼성엔지니어링 646억 원순으로 샀다. 반면 효성티앤씨 295억 원, LG화학 266억 원, 녹십자 238억 원순으로 팔았다.

거래량은 11억8194만 주, 거래대금 14조1957억 원을 기록했다. 상한가 1개를 포함해 302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없이 549개 종목이 내렸다. 59개 종목이 가격변동없이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의 주가는 엇갈렸다. 삼성전자 1.01%, SK하이닉스 0.79%, 현대차 0.62% 등 내렸다. 반면 카카오 1.94%, 네이버 0.86%, LG화학 1.08% 등 올랐다.

업종별로 의료정밀 1.35%, 섬유의복 0.44%, 화학 0.28% 등 강세를 보였다. 반면 철강금속 2.32%, 통신업 1.57%, 종이목재 0.87% 등 약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은 전날 대비 0.45%(4.61포인트) 오른 1022.52에 거래를 마쳤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성장주가 신고가를 경신하면 국내 성장주가 신고가를 경신하는 패턴이 금융위기 이후 되풀이됐다"며 "국내 성장주가 글로벌 성장주와 시차를 두고 동행한다는 점, 7~8월 빅 기업공개(IPO)가 예정된 것을 감안하면 성장주를 매수하기 좋은 시기다”고 조언했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