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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헝다그룹, 자회사 예금자산 동결 후 주가 16%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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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헝다그룹, 자회사 예금자산 동결 후 주가 16% 급락

헝다그룹은 자회사 2곳의 예금 자산 동결 소식으로 19일(현지 시간) 주가 16% 급락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헝다그룹은 자회사 2곳의 예금 자산 동결 소식으로 19일(현지 시간) 주가 16% 급락했다. 사진=로이터
중국 부동산개발업체 헝다그룹은 자회사 헝위즈예(恒誉置业)와 헝다부동산그룹(恒大地产集团)의 예금 동결 소식으로 주가가 16% 급락했다.

19일(현지 시간) 장쑤성 우시 중급 인민법원에 따르면 헝다그룹 채권사 광파은행(广发银行) 이싱(宜兴)지점의 요청 하에 헝위즈예와 헝다부동산그룹의 은행 예금 자산 1억3201만 위안(약 234조1065억 원)을 동결했다.
광파은행 이싱지점은 지난 7일 "상황이 급박해 가압류를 즉시 신청하지 않으면 권익을 보전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우시 중급 인민법원에 가압류를 신청했다.

자회사 예금 자산 동결 소식으로 헝다그룹, 헝다자동차, 헝텅왕뤄(恒腾网络), 헝다우예(恒大物业)의 19일 주가는 각각 16%, 20%, 12%, 13.38% 급락했고, 장 마감할 때 시가총액은 총 740억 홍콩달러(약 10조9600억 원)가 증발했다.
또 헝다그룹이 발행한 채권도 10% 이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헝다그룹은 "두 자회사의 1억3200만 위안(약 234조360만 원) 대출 상환 만료일이 2022년 3월 27일"이라면서 "광파은행 이싱지점이 가압류 절차를 남용한 것에 대해 고소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중국 당국이 부동산 산업의 시장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부동산 업체 대출 심사 강도를 높였고, 대출 가능한 자금이 낮아져, 헝다그룹이 채무를 상환하기 어렵다는 소식으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헝다그룹은 채무 상환에 아무런 문제 없다고 부인했지만, 시장의 우려는 가시지 않았다.

앞서 중국인민은행과 감독 관리 기관 등은 헝다그룹의 채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5월과 6월 말 쉬자인 회장과 면담해, 쉬 회장에 자산 매각과 전략 투자자 영입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레이팅스는 지난달 23일 헝다그룹의 신용평가 등급을 정크로 강등했고, 신용등급 전망은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피치레이팅스는 "헝다그룹은 채무 상환 문제에 직면하고 있고, 회사의 사업 규모를 계속 줄이고 있기 때문에 장기 외화 발행자 채무 불이행 등급(IDR)을 B+에서 B로 낮춘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한 헝다그룹의 20일 오전 주가는 6.94홍콩달러(약 1028원)로 15.47% 급락했고, 한국 시간 오후 2시 18분 현재 14.129% 급락한 7.05홍콩달러(약 1044원)에 거래되고 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