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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 '플랜트 분리' 선택하고 '친환경-주택'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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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 '플랜트 분리' 선택하고 '친환경-주택'에 집중

플랜트 건설부문 분할 매각 추진…‘환경사업 포트폴리오 강화’ 차원
안재현 SK에코플랜트 사장이 지난 5월 ‘딥 체인지 스토리(Deep Change Story)’ 영상으로 사명 변경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SK에코플랜트이미지 확대보기
안재현 SK에코플랜트 사장이 지난 5월 ‘딥 체인지 스토리(Deep Change Story)’ 영상으로 사명 변경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SK에코플랜트


SK그룹의 ESG경영 SK건설에서 사명을 바꾼 SK에코플랜트가 3개월 여만에 기존의 플랜트를 떼내고 친환경 중심으로 사업 재편에 나섰다.

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친환경 사업 강화를 위한 투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에코엔지니어링 사업부 내 플랜트건설 부문을 분할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사업부 분할과 매각은 오는 10월 이사회와 12월 주주총회를 거쳐 확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새 이름으로 갈아타고 ‘종합환경기업’의 도약 의지를 천명한 SK에코플랜트는 친환경사업 포트폴리오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환경폐기물업체 환경시설관리(옛 EMC홀딩스)를 1조 원에 사들인데 이어 올해도 친환경폐기물 분야에서 인수합병(M&A)을 잇따라 성사시켰다. 상반기에만 6000억 원을 쏟아 부어 클렌코‧새한환경‧디디에스‧대원그린에너지‧도시환경‧그린환경기술‧이메디원) 등 폐기물 소각업체 7곳을 인수했다.

이같은 흐름 속에서 SK에코플랜트의 플랜트 부문 매각 결정은 예정된 수순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동안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는 플랜트사업을 정리해 국내 주택사업과 친환경 사업에 주력하기 위한 역량 집중과 재원 확보의 포석으로 업계는 해석하고 있다.

화공플랜트를 주력으로 하는 SK에코플랜트의 해외 수주잔고는 지난 2016년 6조 5799억 원에서 ▲2017년 5조 4157억 원 ▲2018년 5조 7294억 원 ▲2019년 4조 502억 원으로 매년 감소세를 보였고 급기야 지난해 3조 원대(3조 8438억 원)로 떨어지고 말았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사업부 분할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자세한 내용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한 뒤 “환경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기존 국내 주택사업은 그대로 이어갈 것”이라고 밝혀 '환경-주택' 투트랙 사업전략에 집중할 것임을 확인했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