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스마트폰, 가전제품 제조업체를 포함한 반도체 칩 사용 산업들은 동시에 페인트나 유리와 같은 다른 재료의 수요자들이기도 하다. 반도체 칩 부족으로 생산이 감소함에 따라, 이 회사들의 다른 원자재 구매도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물 관리 회사인 에코랩과 열차 운영사인 유니온 퍼시픽 등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들도 영향을 받고 있다. 유니온 퍼시픽은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업체들의 출하량이 3분기에 18% 감소했다고 밝혔다.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작년부터 생산을 줄이기 시작했다. 지난 9월까지 미국에서 생산된 780만 대의 자동차는 전년 동월의 1080만대보다 크게 줄어든 수치다. 가전제품 생산도 6월부터 감소 추세다.
코닝은 자동차업계의 주문 감소로 최근 4000만 달러의 매출 손실을 입었다고 말했다. TV 판매 대수가 전년대비 10% 정도 줄어들면서 코닝의 유리 매출도 감소했다. 코닝 측은 자동차 생산량 감소가 3분기부터 회사의 매출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으며 4분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제조업체들은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외부 요인이기 때문이다. 새로운 수요처를 찾는 일이 거의 유일한 해결 방법이다.
페인트와 코팅을 만드는 PPG인더스트리는 이달 초 반도체 부족이 자동차 고객을 넘어 중공업 장비와 가전제품 생산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피츠버그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상황이 내년 하반기까지 정상화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