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 시각) 뉴욕 주식시장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장중 전 거래일보다 1000포인트 이상 폭락하며 지난해 10월 28일 이후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06.84포인트(2.27%) 하락한 4594.62에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353.57포인트(2.23%) 내린 1만5491.66을 기록했다.
대부분 업종이 폭락한 가운데 신바람을 낸 종목군도 있다. 백신 제조업체와 코로나19 수혜주로 불리는 ‘집콕주’다. 특히 ‘집콕주’는 각국이 ‘위드 코로나’로 정책을 전환하자 주가가 폭락, 코로나19 수혜주는 끝났다는 평가가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이날 줌 비디오 주가는 장중 고가 13.28%까지 급등하며 반전을 꾀하는 모습을 보였다.
커넥티드 운동기구를 내놔 팬데믹 기간 인기를 끌었던 펠로톤도 주가 부활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펠로톤은 올 전체로는 69.41% 낙폭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을 고통스럽게 만들었지만, 이날만은 달랐다. 펠로톤 주가는 이날 5.67% 급등했다.
코로나19 신속 진단 키트를 만드는 퀴델도 활짝 웃었다. 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이 확산하면 행사 및 여행에 대한 더 엄격한 테스트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주가는 9.99% 뛰었다.
최근 오징어 게임, 지옥 등 한국 드라마로 대박을 내고 있는 넷플릭스 주가도 이날 1.12% 올랐다.
다만 이들 ‘집콕주’의 상승세가 이어질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화이자, 모더나 등 코로나19 백신 제조업체들이 ‘오미크론’에 대응하는 부스터샷(추가접종) 개발을 시작했다는 소식이 있기 때문이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