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전문매체 디크립토는 4일(이하 현지 시간) 금요일인 3일 암호화폐 시장 붕괴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및 기타 주요 암호화폐가 두 자릿수 하락하면서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5일(한국 시간) 0시 7분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BTC)은 지난 24시간 동안 14.66% 하락해 현재 4만8042달러 선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전날 한 때 4만2874달러까지 하락했으며 장중 한 때 5만6363달러까지 올라갔으나 4만8000달러 대로 조정됐다.
이더리움(ETH)은 24시간 전 대비 10% 이상 하락해 4041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전날 최저 3525달러까지 내려갔으며 장중 한 때 4525달러까지 움직였다.
폴카닷(DOT)은 18% 이상 폭락해 28.93달러에 거래돼 10대 암호화폐 중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도지코인(DOGE)은 14.22% 하락해 0.177달러에 거래되면서 시가총액 11위 권으로 밀려났다.
CNBC는 3일 새벽부터 4일 아침까지 24시간 동안 비트코인의 가격은 약 5만7000달러에서 4만7000달러로 하락해 약 1만달러 또는 17% 이상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이어 암호화폐는 3일 주가가 하락하고 투자자들이 안전한 국채로 달아나면서 10년물 수익률을 낮추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또 위험한 기술주는 테슬라가 6% 하락하면서 3일 월스트리트에서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으며 ARK 이노베이션 펀드는 이날 5%, 주간 12%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CNBC는 기술 분야의 감정이 시들해지면서 해당 투자자들도 암호화폐를 언로드하기 시작했을 수 있다면서 특히 손실이 가속화된 3일 밤 암호화폐 하락에 대한 명확한 이유는 없었다고 전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이날 비트코인(BTC)은 12월 4일 갑자기 4만7000달러 아래로 떨어졌으며 지난 24시간 동안 거의 20%를 잃었다고 전했다. 이는 비트코인 가격이 순간적으로 약 3만3000달러까지 떨어진 5월 15일 이후 가장 큰 일일 하락이다.
BTC의 시장 가격은 1주일 동안 5만7206달러에서 26.4% 하락해 4만2268달러로 하락한 후 4만5000달러로 반등했다. 코인글래스(Coinglass)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장은 지난 1시간 동안 총 13억 달러의 청산을 경험했으며 이 하락에서 BTC 매수로 7억3500만 달러가 청산됐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가속화와 오미크론 변이 소식 속에 암호화폐와 주식이 폭락했다.
증시 침체와 맞물려 암호화폐 가격이 하락했다. 나스닥 지수는 오미크론 코로나바이러스 변종이 전세계로 확산되면서 경기 불확실성이 다시 고조되는 가운데 기술주가 하락하면서 지난 3일 2% 하락 마감했다. 이와 동시에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인플레이션 상승을 막기 위해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중국에서는 궁지에 몰린 부동산 재벌 에버그란데(헝다그룹)의 회장이 부채 상환에 필요한 자금이 충분할 것이라는 보장이 없다고 밝히면서 광둥 정부에 의해 소환됐다. 광둥 정부는 에버그란데의 요청에 따라 관계자들을 파견해 역외채무에 대한 구조조정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4일 코로나바이러스 오미크론 변이가 38개국에서 검출됐다고 밝혔다.
김성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