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식시장이 14일(현지시간) 이틀 연속 하락세로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이날 이틀 일정으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시작한 가운데 미국의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사상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나스닥 지수는 전일비 175.64 포인트(1.14%) 하락한 1만5237.64,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34.88 포인트(0.75%) 내린 4634.09로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도 106.77 포인트(0.30%) 밀린 3만5544.18로 장을 마쳤다.
'월가 공포지수'로 부르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41 포인트(6.94%) 뛴 21.72로 상승했다.
연준이 채권매입 감축 속도를 높이고 내년에 3차례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 속에 국채 수익률은 상승했다.
CNBC에 따르면 연준 통화정책에 가장 민감히 반응하는 2년물 미 국채 수익률은 0.012%포인트 오른 0.657%, 기준물인 10년물 수익률은 0.015%포인트 뛴 1.439%를 기록했다.
국채 수익률 상승은 예대마진 확대에 이에따른 실적 증가 전망으로 작용해 은행 종목들에 호재가 됐다.
S&P500 지수 구성 11개 업종 가운데 10개 업종이 하락했지만 금융 업종만 나홀로 상승했다.
금융 업종은 전일비 0.62% 올랐다.
반면 기술 업종이 1.64% 급락하고, 통신서비스 업종도 0.52% 하락하는 등 나머지 10개 업종은 모두 내렸다.
재량적 소비재 업종이 0.58%, 필수 소비재 업종이 0.06% 밀렸고, 에너지와 유틸리티 업종은 각각 0.38%, 0.63% 하락세를 기록했다.
보건 업종도 화이자 호재에도 불구하고 약세를 못 면했다. 0.48% 내렸다.
산업과 소재는 각각 0.97%, 0.11% 내렸고, 부동산 업종은 1.27% 하락했다.
이날 기술주 대표 주자들이 특히 타격을 받았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11.06 달러(3.26%) 급락한 328.34 달러, 어도비는 43.44 달러(6.60%) 폭락한 614.86 달러로 마감했다.
테슬라는 7.90 달러(0.82%) 내린 958.51 달러, 애플도 1.41 달러(0.80%) 밀린 174.33 달러로 장을 마쳤다.
화이자는 호재가 잇따랐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임상시험에서 화이자 백신 2차 접종만으로 오미크론 감염에 따른 입원·사망 위험을 70% 낮춰주는 것으로 나타났고,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 실험실 연구에서는 오미크론 역시 다른 돌연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처럼 팍스로비드 치료효과가 매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주가 오름폭은 크지 않았다. 전일비 0.34 달러(0.62%) 상승한 55.54 달러를 기록했다.
보잉은 올해 항공기 인도가 전년비 2배 넘게 급증할 것이란 전망 속에서도 장거리 여객기인 787드림라이너 결함에 따른 인도 지연에 발목이 잡혀 주가 흐름이 좋지 않았다. 1.90 달러(0.96%) 내린 195.50 달러로 마감했다.
반면 높은 주식시장 변동성 속에 폭락했던 밈주 대표주 게임스톱과 AMC 엔터테인먼트 홀딩스는 반등에 성공했다.
개미 투자자들이 저가 매수에 나서 폭락 하루만에 큰 폭으로 올랏다.
AMC는 1.26 달러(5.42%) 급등한 24.50 달러, 게임스톱은 10.81 달러(7.90%) 폭등한 147.69 달러로 마감해 저력을 보였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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