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분석 회사 엘립틱, 약 3000건 기부로 총510만 달러 기부 확인
우크라이나 정부가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및 스테이블 코인 USDT의 형태로 암호화폐를 기부해 달라고 요청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더 블록은 2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정부의 공식 트위터 계정은 러시아 군대의 지속적인 침공 속에서 암호화폐 기부에 대한 직접적인 호소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미하일로 페도로프(Mykhailo Fedorov) 부총리와 우크라이나 외교관 올렉산더 셰르브(Olexander Scherb)를 비롯한 정부 관리들도 기부 주소를 게시하거나 공유했다고 전했다.
더 블록에 따르면 현재 공식 계정 @Ukraine은 이러한 메시지를 세 개 공유했지만 처음 두 개는 삭제됐다. 비트코인 뿐만 아니라 이더리움, USDT의 경우 게시된 주소들은 매 반복마다 호소 문구가 바뀌었지만 일관성을 유지했다. 메시지가 의도적으로 삭제됐다가 다시 게시됐는지, 아니면 암호화폐 주소 포함이 2020년 계정 해킹에 이어 트위터가 통제를 시작했는지는 불분명하다.
기부 주소는 미하일로 페도로프(Mykhailo Fedorov) 우크라이나 부총리의 공식 트위터 계정과 그의 텔레그램 채널에서도 공유됐다.
페도로프가 이끄는 우크라이나 디지털 변환부는 더 블록에 이메일로 "우크라이나 디지털 변환부와 미하일로 페도로프 장관의 통신 창구는 안전하다. 우린 해킹당하지 않았다. 이것이 우리가 공유하고 싶은 공식 입장이고 메시지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크라이나의 승리에 기여하고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에 대한 국제사회의 인식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가능한 모든 방법을으로"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외교관 올렉산더 셰르바(Olexander Scherba)도 우크라이나 계정의 기부 호소를 공유했다.
블록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BTC 주소는 26일 현재 총 9.78612041 BTC를 획득했으며 가장 빠른 트랜잭션은 지난 24일에 게시됐다. 아울러 약 85 ETH가 나열된 주소로 전송됐다.
블록체인 분석 플랫폼 이더스캔(Etherscan)의 데이터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에 대한 암호화폐 기부는 미국 달러화에 고정된 스테이블 코인 USDT, USDC 및 여러 대체 불가능한 토큰(NFT)의 형태로도 이루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메시지는 특히 러시아 군대가 침공 중에 사이버 공격을 수행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메시지의 진실성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주의를 표한 사람들중에는 이더리움의 공동 설립자인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이 있었는데, 그는 사람들에게 추가 확인 없이 기부금을 보내지 말라고 촉구했다.
부테린은 "이 침공과 함께 '많은' 해킹이 있었습니다. 이것은 쉽게 해킹이 될 수 있습니다"라며 "이 정보 환경은 적대적입니다. 극도의 경계를 하십시오"라고 적었다.
이후 부테린은 자신의 메시지를 삭제한다며 "몇 가지 출처에서 그것이 적법하다는 확인을 받고 있습니다. 지금은 제 경고를 삭제합니다. 그러나 계속 경계하고 되돌릴 수 없는 암호화폐 거래를 보낼 때 항상 천천히 하고 조심하십시오"라고 썼다.
트론(Tron)의 창업자인 저스틴 선은 트위터에 세계무역기구(WTO) 우크라이나 대사관에서 메시지를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의 침공과 관련 암호화폐 기부를 추적해 온 블록체인 분석 회사 엘립틱(Elliptic)은 이날 최근 며칠간 약 3000건의 기부를 통해 510만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가 기부됐다고 밝혔다.
더 블록이 기부에 대한 논평을 요청했을 때 엘립틱의 공동 설립자인 톰 로빈슨(Tom Robinson)은 비트코인 주소로 기부된 약 20만달러 상당의 기부금이 우크라이나에 있는 거래소로 보내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렇게 빨리 거래소로 자금이 옮겨지는 게 좀 의심스럽긴 한데 이게 진짜 모금 캠페인인지는 아직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트위터는 해당 게시물에 대한 논평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고 더 블록은 덧붙였다.
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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