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들은 장기 계약과 다양한 공급망 덕분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니켈 가격 급등에 즉각적인 타격을 입지 않고 있다고 기업과 업계 소식통들이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칭산 홀딩스 그룹(Tsingshan Holding Group)은 금속에 대한 공매도를 줄이기 위해 다량의 니켈을 구매했다. 중국 생산업체에 노출된 기업들의 주가는 수요일에 하락했다.
이 문제에 대해 회사가 입장을 밝히지 않아 신원을 밝히기를 거부한 한국 주요 배터리 제조업체의 또 다른 관계자는 이 회사가 호주와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여러 국가에서 니켈을 공급받기 때문에 지금은 니켈 조달에 있어 "매우 제한적인 영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두 관계자는 LME의 이례적인 행보 이후 관련 기업들이 이런 상황을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승용차 협회의 추아 둥슈(Cui Dongshu) 사무총장은 인도네시아와 기타 지역에서 가장 큰 니켈 광산이 있고 러시아의 니켈 광산 규모가 특별히 크지 않기 때문에 최근 니켈 가격 급증은 EV 공급망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BMI(Benchmark Mineral Intelligence) 추정 데이터에 따르면 러시아 니켈 생산량은 전 세계 생산량의 5%에 불과하지만 러시아는 세계의 고급니켈 5분의 1을 공급한다.
BMI(벤치마크 광물 정보)는 2014년 설립되었며 영국 런던에 기반을 둔 IOSCO(국제증권위원회)의 규제 가격 보고 기관이자 리튬 이온배터리-전기자동차(EV) 공급망에 대한 전문 정보 제공업체이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이전부터 한국의 SK이노베이션·LG 에너지솔루션(LGES)·삼성SDI, 중국의 CATL, 일본 파나소닉 등 배터리 업체들의 니켈 수요 증가에 따라 재고가 줄어들면서 이 금속 가격이 오르고 있었다.
니켈 가격은 작년 25% 상승했고,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 올해 가격은 이미 20% 정도 올랐다.
대부분의 배터리 제조업체는 장기 계약을 맺고 있다. 예를 들어,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중국 니켈·코발트 제련기업(Greatpower Nickel & Cobalt Materials)의 지분 4.8%를 매입하고 2023년부터 2만톤의 니켈을 공급하기로 6년 계약을 체결했다.
일부 업계 소식통은 니켈 구입 비용 상승이 장기화되면 자동차 제조업체에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신원을 밝히기를 거부한 배터리 재료 공급업체 미국 이사는 "이 초고가가 얼마나 오래 동안 지속되느냐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것이 유지된다면 니켈 공급업체는 고객에게 재협상 가격을 수락하도록 요청할 수밖에 없다. 그들은 항상 계약서에 불가항력 조항을 인용할 수 있다. 아무도 이러한 전쟁을 예측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세업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