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골드만삭스 "유가 상승 두렵다면 전기차·배터리에 투자해라"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비즈

공유
1

골드만삭스 "유가 상승 두렵다면 전기차·배터리에 투자해라"

골드만삭스는 테슬라 등 전기차와 배터리에 투자할 것을 권고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골드만삭스는 테슬라 등 전기차와 배터리에 투자할 것을 권고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골드만삭스가 유가 상승과 재생가능에너지에 필요한 상품 가격 상승세가 신경 쓰인다면 테슬라 등 전기차와 배터리에 투자할 것을 권고했다.

골드만삭스는 테슬라 등 전기차, 삼성 SDI, SK이노베이션 등 배터리 종목들이 유가와 이른바 '그린플레이션' 속에서 주가가 50% 상승할 여력을 갖고 있다고 낙관했다.
그린플레이션이란 재생가능에너지에 쓰이는 원자재, 광물 가격이 상승하는 현상을 말한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공급망 차질 속에 공급이 줄어드는 와중에 기후위기에 대한 인식 제고로 재생가능에너지 수요는 증가하면서 관련 원자재 가격이 급등해왔다. 여기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가격 상승폭은 더 확대됐다.
14일 상품 가격이 폭락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 코타 유자와가 주도한 애널리스트팀은 지난 9일자 분석노트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배럴당 100 달러 유가, 전기차에 유리


전기차는 최근 상품 가격 상승세 최대 피해 업종으로 꼽힌다.

전기차 생산비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는 배터리 비용이 상품 가격 폭등세로 인해 크게 뛰고 있어 전통적인 내연기관 자동차 업체들에 비해 인플레이션 충격이 더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골드만삭스는 테슬라를 비롯한 일부 전기차 종목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솟아날 구멍이 있다고 강조했다.

유자와는 배러티 가격 상승, 전기차 보조금 축소의 부정적 효과에도 불구하고 그린플레이션의 긍정적 효과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린플레이션이 고유가에 따른 휘발유 가격 상승세 속에서 전기차 경쟁력을 상대적으로 더 높여주고 있다고 판단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유가가 배럴당 100 달러 근처에서 머물면 자동차 구매자들이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갈아탈 경우 연간 약 850 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

테슬라.폭스바겐.도요타 등 유리


유자와는 전기차 업체들 가운데 수직통합 사업 모델과 자사만의 독자적인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테슬라, 폭스바겐, 도요타 등이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골드만삭스는 테슬라 '매수' 추천을 재확인했다. 특히 테슬라가 지난 수년간 배터리 비용을 구조적으로 낮추는데 선구자 역할을 해 온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테슬라는 올 2분기 중에 보급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모델Y에 자체적으로 개발한 배터리를 탑재할 계획이다.

골드만삭스는 테슬라의 1년 뒤 목표주가를 49.1% 높였다.

폭스바겐 역시 매수 등급을 받았다. 전기차 기술을 비롯한 미래 기술 투자의 글로벌 선두라는 평가가 뒷받침됐다. 목표주가는 74% 높였다.

도요타 역시 자체 배터리 생산과 고급차 브랜드 렉서스를 2030년까지는 중국, 미국, 유럽 시장에서 모두 전기차로 만든다는 계획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목표주가는 46% 상향 조정됐다.

삼성SDI, BYD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 투자하고 있는 중국 배터리 업체 BYD 역시 유리한 것으로 평가됐다. 기술에서 앞서가고, 연구개발(R&D)를 주도하고 있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8일 분석노트에서 장기적인 승자로 삼성SDI를 꼽았다.

급속히 성장하는 배터리 사업 부문을 발판으로 삼성SDI가 '강한 실적 모멘텀'을 갖고 있다고 판단했다. '매수'를 추천했다.

골드만삭스는 아울러 SK이노베이션, LG화학도 배터리 분야 매수 종목으로 추천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