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2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수출물가지수는 118.21로 전월 대비 2.1% 올랐다. 해당 지수는 지난해 11월부터 2개월 연속 하락세였지만 올해 들어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년 동월 대비 20.3% 상승했다. 이는 13개월 연속 상승세다.
이에 계약 통화기준 수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1.7%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2.6% 오른 것이다.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도 137.34로 전월 대비 3.5% 상승했다. 이 역시 2개월 연속 상승세다. 전년 동월 대비 29.4% 상승하면서 12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이는 국제유가가 상승한 가운데 광산품,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의 수입 물가가 오른 탓이다. 실제로 두바이유가는 지난 1월 평균 배럴당 83.47달러에서 2월 92.36달러로 전월 대비 10.7%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 51.7%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원재료 수입물가가 광산품 중심으로 전월 대비 7.2% 상승했으며, 중간재도 제1차금속제품,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이 상승하며 2.4% 올랐다. 자본재와 소비재도 전월 대비 0.8%씩 상승했다. 이로 인해 계약통화기준 수입물가도 전월 대비 3.2% 올랐으며, 전년 동월 대비 21.5% 상승했다.
손진석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팀장은 “수출물가와 수입물가 모두 국제 유가 상승과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을 크게 받았다”며 “3월 들어서도 원·달러 환율이 크게 오르고 있고, 국제유가도 상승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이같은 추세가 지속될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진단했다.
신민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o63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