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는 지난해 매출과 조정 순이익에서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고 로이터통신이 2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샤오미는 지난해 매출 3283억 위안(약 62조5181억 원)을 달성해 전년 동기 대비 33.5% 성장했고 애널리스트가 예측한 3258억8000만 위안(약 62조573억 원)보다 높게 나타났다.
조정 순이익은 애널리스트가 예측한 216억7000만 위안(약 4조1266억 원)보다 소폭 높은 220억 위안(약 4조1894억 원)이며 전년 동기 대비 69.5% 늘어났다.
지난해 샤오미의 해외시장 매출은 33.7% 증가한 1636억 위안(약 31조1543억 원)으로 연간 매출의 49.8%를 차지했다.
사물인터넷(IoT) 사업 매출은 850억 위안(약 16조1882억 원)으로 26% 성장했다. 지난해 4분기 샤오미 스마트 TV의 출하량은 420만대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IoT 서비스 매출은 18.8% 늘어난 282억 위안(약 5조3706억 원)이다.
스마트폰 제조 사업 매출은 37.2% 늘어난 2089억 위안이다. 지난해 샤오미 스마트폰 출하량은 1억9000만대로 30% 증가했고, 세계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4.1%로 3위를 차지했다. 이 중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하량은 2400만대를 돌파했다.
그러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충돌로 인해 샤오미는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씨티은행 애널리스트는 "샤오미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충돌로 인한 영향은 통제 가능한 것이지만, 루블화 가치가 떨어지고 물류 중단 등으로 올해 사오미가 러시아에 출하한 스마트폰 수량이 약 300만대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도체 공급 부족에 대해 샤오미의 왕샹 회장은 "1분기의 반도체 공급 상황이 여전히 좋지 않지만 하반기에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샤오미가 추진하고 있는 전기차 사업에서 연구·개발팀의 규모는 1000명을 돌파했고, 자율주행 등 핵심 분야의 연구·개발을 계속 투자해 2024년 상반기에 전기차를 양산할 계획이다.
샤오미는 "자사의 전기차 사업 진척이 예상보다 앞섰다"고 밝혔다.
샤오미는 지난해 9월 전기차 시장 진출을 선언했고, 지난해 11월 베이징에서 샤오미자동차를 설립했다.
당시 샤오미자동차는 연간 생산량이 30만대인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며 2024년에 전기차 양산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샤오미 이사회는 자사주 매입 계획을 승인했다.
샤오미는 "부정기적으로 최고 총액 100억 홍콩달러(약 1조5519억 원)로 자사주를 매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샤오미는 실적 호조 덕에 23일 장중 한때 8% 급등했고, 한국 시간 오전 11시 03분 현재 전거래일 보다 7.6% 오른 15.28홍콩달러(약 23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