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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1분기 매출 21조로 역대 최고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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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1분기 매출 21조로 역대 최고치 기록

대만 TSMC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대만 TSMC 로고. 사진=로이터
TSMC는 1분기 매출이 또 다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0일(현지 시간) 대만매체 경제일보에 따르면 TSMC는 올해 1분기 4910억 대만달러(약 20조8331억 원)를 달성, 전년 동기 대비 35.5%, 지난해 4분기보다 12.1% 증가했다. 특히 6분기 연속 신기록을 경신했다.
3월 매출은 1719억6700만 대만달러(약 7조2965억 원)로 2월보다 17.0% 증가했고 전년 동월 대비 33.2% 늘어났다.

TSMC의 매출 성장은 고성능 컴퓨팅 관련 응용의 수요, 자동차 전자 시장의 수요 회복, 제품 가격 인상 등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계 투자 회사는 "TSMC 2분기 매출은 1분기보다 약 4% 늘어날 것이며 공장 풀가동과 대만달러 환률 약세로 총이익률은 55%로 늘어날 전망"이라며 "연간 매출은 25~30%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나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인한 공급망 차질, 원자재 가격 폭등과 중국의 지역 봉쇄 등 악재로 인해 해외 투자자들은 TSMC의 주식을 매도하고 있다. 7일까지 3개 거래일 동안 해외 투자자는 TSMC 주식 4만8000장(1장=1000주) 넘게 매도했다.

앞서 류더인 TSMC 회장은 "중국 지역 봉쇄로 인해 노트북, 스마트폰 등 제품의 수요량이 소폭 감소했으나 자동차용, 고성능 컴퓨팅, 사물인터넷(IoT) 등의 수요는 강세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올해의 매출 목표치와 예상한 지출 비용은 변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TSMC 매출의 장기 성장률 목표치는 15~20%로 알려졌고, 3나노 생산되면 매출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TSMC 올해의 자본 지출 규모는 400억 달러(약 49조2720억 원)~440억 달러(약 54조1992억 원)로 예상됐다. 이 중 10%는 최첨단 패키징에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애널리스트는 TSMC의 향후 매출이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분석했지만 일부 애널리스트와는 TSMC가 2023년부터 성상률 둔화를 우려하고 있으며 목표가를 하향 조정했다.

미국계 투자 회사는 TSMC 하반기와 내년의 수주량이 감소할 것이며 내년의 매출 성장률이 9%에 불과할 가능성이 있다고 추측했다.

또 TSMC가 8인치와 12인치 파운드리 가격을 인상할 것이라는 소문에 대해 미국계 투자 회사는 "최근 시장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에 가격을 인상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TSMC는 오는 14일에 법인설명회를 통해 실적 보고와 시장 전망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의 실적 호조 덕분에 대만 IC 설계업체 미디어텍, 노바텍(聯詠·Novatek)과 레이디움(瑞鼎·Raydium) 직원의 평균 연봉은 500만 대만달러(약 2억1215만 원)을 넘었고, TSMC의 평균 연봉 246만1000대만 달러(약 1억442만 원)보다 2배 이상 높았다.

TSMC 지난해의 직원 평균 연봉 증가률은 2.97%에 불과했고, 이는 직원 수가 기존의 4만7917명에서 5만4193명으로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미디어텍, 노바텍과 레이디움 지난해 직원 평균 연봉은 각각 513만7900대만달러(약 2억1800만 원), 516만2000대만달러(약 2억1902만 원)와 611만9000대만달러(약 2억5962만 원)로 전년 동기 대비 50%, 58.39%와 152.27% 폭증했다.

또 ASML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초까지 대만의 직원 급여를 15~19% 인상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만증권거래소에 상장한 TSMC는 11일 한국 시간 오전 11시 11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0.88% 하락한 562대만달러(약 2만38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