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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인도 100년만의 폭염…가뭄·질병 등 '인류 위기 축소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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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인도 100년만의 폭염…가뭄·질병 등 '인류 위기 축소판'

인도는 때 이른 폭염으로 가뭄, 물 부족 등 기후변화가 초래할 모든 위기를 한꺼번에 겪고 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인도는 때 이른 폭염으로 가뭄, 물 부족 등 기후변화가 초래할 모든 위기를 한꺼번에 겪고 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인도는 심각한 물 부족 국가이다. 빈부 격차도 극심하고 인구는 중국 다음으로 많다. 이런 가운데 최근 몇 달 동안 인도는 근래 100년 만에 처음으로 겪는 폭염에 나라 전체가 어려움에 빠져들고 있다.

4월말에 3000만 명 이상이 거주하는 수도 델리는 벌써 40도에 육박했다. 인근 지역들은 델리보다 더 더운 43도, 국경을 접한 파키스탄은 48도까지 올랐다.
이로 인해 가난한 사람들이 더 힘든 지경이다. 아이나 노인 등 환경에 약한 연령층에서 더 큰 고통을 겪고 있다. 열사병으로 많은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덥기만 하면 그나마 그늘에서 견딜 수 있지만 습도가 높아지면 참을 수 없는 고통에 내몰리는데 5월 중순에서 6월로 가면서 비가 오지 않고 습도가 높아지면 불쾌지수가 높아져 큰 사회적 문제로 비화될 수 있다.
전기 사용량도 늘어나고 있는데 아직 재생에너지 비율이 낮은 인도의 경우 비교적 값싼 석탄 화력 에너지를 더 많이 가동하고 있어 탄소 배출과 미세먼지까지 양산될 경우 지옥을 방불케 하는 극도의 고통에 내몰릴 수 있다.

현재 인도는 기후 변화로 해수면이 상승하고 국지적 가뭄이 지속되는 가운데 일시적 폭우까지 나타나고 있어 농작물 피해와 생산활동 차질, 호흡기 질환이나 전염병 발생 등 우려도 증가하고 있다.
인도는 폭염으로 인해 농작물 피해, 생산활동 차질, 호흡기 질환, 전염병 발생 등도 우려되고 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인도는 폭염으로 인해 농작물 피해, 생산활동 차질, 호흡기 질환, 전염병 발생 등도 우려되고 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인도는 가뭄과 물 부족, 폭염 등 기후 변화가 초래할 곧 눈앞에 닥칠 인류 위기를 보여 준다. 고온은 지면의 수분을 증발하게 하면서 산불을 야기하며 물이 부족할 경우 산불 진화도 어렵게 한다.

이미 미국 서부는 물론 호주, 한국의 강원도 등 가뭄으로 산불이 큰 문제로 부상한 바 있다.

해결책은 석탄 화력 에너지를 줄이는 것이다. 자동차 배기가스를 줄이는 것이며, 지구의 허파 역할을 하는 남미 아마존과 동남아 열대 우림지역에서 화전으로 콩이나 옥수수, 팜유를 재배하는 것을 억제하는 것이다.

인구가 늘어나고 육고기 먹기를 즐길 경우 물 부족은 더 심해지고 기후의 변화는 가속화될 것이다. 농법을 개선하고 재생에너지를 늘리고 고기 먹는 습관을 바꿔야 한다.

인도의 폭염은 언제든 우리가 가까운 미래에 겪을 수 있는 고통이다. 이를 최소화하기 위한 개인, 사회, 국가, 전 지구적 노력이 시급하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