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 섬은 해안에서 48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우크라이나의 주요 흑해 항구 3곳을 모두 통제할 수 있는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요충지로, 러시아는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을 때부터 뱀 섬을 장악해 우크라이나의 흑해 지배력을 약화시켰다.
러시아는 뱀 섬에 방공 레이더와 대공 미사일을 설치해 몇 달간 우크라이나의 공격을 성공적으로 막고 해당 지역의 영공과 해상 항로를 지배했지만 우크라이나가 대함 미사일을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뱀섬 수비로 인한 러시아의 선박 손실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는 30일 늦은 시각 뱀 섬에 대규모 공격을 가해 자신들이 러시아를 몰아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비서실장인 안드리 예르막은 트위터에 "카붐! 뱀 섬에서는 더 이상 러시아군이 없다. 우크라이나군이 정말 잘해줬다"라며 자축하는 글을 올렸다.
러시아의 뱀 섬 포기는 러시아의 흑해 통제를 포기시켰다는 면에서 우크라이나에겐 엄청난 승리다. 이제 우크라이나는 대함 순항미사일과 무장 드론으로 러시아의 흑해 지배권을 약화시키며 오데사에 쌓여 있는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을 시도할 수 있다.
러시아는 뱀 섬 포기후 우크라이나의 오데사 항구를 공격하여 17명의 사망자를 발생시키는 등 공격을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