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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돋보기]'국민 보건' 주춧돌서 의약기술 선구자로...'100년 기업'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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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돋보기]'국민 보건' 주춧돌서 의약기술 선구자로...'100년 기업' 정조준

'51돌' 한림대의료원, '국민 보건' 기틀 완성한 반세기 역사
AI·가상현실 등 첨단기술 기반 의료혁신 추진중

한림대의료원 이미지. 사진=한림대의료원이미지 확대보기
한림대의료원 이미지. 사진=한림대의료원


반세기 대한민국 의료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한림대학교의료원(이하 한림대의료원)이 지속가능한 100년 기업을 향해 날개짓하고 있다. 지난 50년간 봉사와 헌신을 기반한 국민의료수준 향상에 앞장섰다면, 또 다른 50년은 첨단기술 기반의 새로운 의학기술 혁신에 나서는 중이다. 국내 국민 보건의료 향상의 기틀을 마련함으로써 한국 의학의 눈부신 발전을 이끈 '숨은 거인' 한림대의료원은 이제 미래의학 기술의 선도자로써 인간 잠재능력까지 끌어올리는 도전을 거듭하고 있다.
21일 의료업계에 따르면 한림대학교의료원은 현재 디지털 첨단기술과 의료를 융합한 다양한 국책과제 등을 선도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AI 기술의 근간이 되는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을 위해 구음장애, 화상, 성형 등의 분야에서 데이터셋 사업을 진행중이다. 또 헬스케어 분야를 효과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뇌혈관질환, 방사선치료 등 분야에서 인공지능 디지털 헬스플랫폼 및 의료기기 모니터링 프로세스 확립 과제도 추진하고 있다. 환자에게 보다 편안한 병원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지능형 워크플로우 기반 스마트병원 선도 모델 구축도 실행중이다.

융복합시대 미래기술산업을 이끌기 위해 지난 2020년 12월 창립한 ‘한림대학교 기술지주회사(주)’에서도 가시적 성과가 나타나는 중이다. 기술지주회사는 의료원의 헬스케어 기술과 한림대학교의 융합 분야 연구역량을 응용해 신기술 중심의 글로벌 첨단 기업을 배출하기 위해 설립됐는데 기술지주회사는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기술・특허를 통해 △청각기술기반 헬스케어 서비스 △바이오잉크 및 3D프린팅 기반 바이오스마트공장 △AI 및 VR 응용한 지능형병원 등의 사업화를 추진·검토하고 있다.

◆'국민 보건' 기틀 완성한 '숨은 거인'의 반세기 역사, 韓 의학발전 이끌다


'보건백서' 상·하권. 사진=한림대의료원이미지 확대보기
'보건백서' 상·하권. 사진=한림대의료원


한림대의료원은 고(故) 일송 윤덕선 박사가 1971년에 설립한 강성심병원에서 출발, 올해로 51주년을 맞았다. 눈에 띄는 점은 한림대의료원이 걸어온 지난 50년 속에 유독 '최초'란 수식어가 붙는다는 점이다. 의료원은 1960년대 국내 의술·보건 체계가 미비했을 때부터 국내 보건의료 실태를 조사분석하고 데이터셋을 마련해 공공의료와 보건정책 토대를 세웠다.

1968년에 설립돼 필동성심병원과 한강성심병원의 모태가 한국의과학연구소는 설립되던 해부터 우리나라의 영양실태를 조사하며 '한국 의과학'이라는 학술지를 매월 약 2000부를 발간, 전국에 무료로 배포했다. 또 1971년 대한병원협회와 공동으로 '병원센서스'를 실시, 2년에 걸쳐 국내 전 지역의 20개 병상 이상 269개 병원을 실태조사했다.

이 같은 대규모 장기간 병원 조사는 국내 최초였다. 지역별 의료혜택의 불균형을 조사해 국내 보건의료 전반의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한 기초자료가 됐다. 또한 1972년에는 '임상영양연구센터'를 설립, 영양실태조사를 전문적으로 수행해 한국인이 상용하는 식품과 질병과의 관계를 규명하고 영양 상태를 개선시켜 건강증진에 기여했다.

1965년에는 인구문제연구소를 발족해 서울 영등포구와 동대문구 지역의 건강상태와 의료 수혜 실태를 조사했다. 조사는 민간의료 기관 단위에서는 처음이자 지금까지 유일하게 착수된 조사로 이에 기초해 인구・의료보험에 관한 구체적인 사업계획이 입안됐다.

1980년 설립한 서울보건연구회에서는 보건문제의 세계적 추세, 우리나라의 현황, 기본여건을 조사해 1981년 8월 '보건백서(保健白書)' 상·하 2권을 출간하기도 했다. 보건백서에는 보건의료 정책, 조직체계, 자원, 행태 등 폭넓은 분야에 대한 국가보건 정책 방향을 논했다. 재단은 보건연구회 성과를 기반으로 이후 보건의료실태를 심층적으로 조사했고 보건과 의료 환경이 열악한 서울 신림동, 난곡 일대를 중심으로 '성심의료재단 도시영세민 종합복지사업'을 추진했다.

2010년 제1회 한림·파도바 국제학술 심포지엄. 사진=한림대의료원이미지 확대보기
2010년 제1회 한림·파도바 국제학술 심포지엄. 사진=한림대의료원


◇첨단의료기술 선도로 더 나은 의료환경 완성


한림대학교의료원은 21세기에 병원 전산화를 앞장서 환자의 편리와 안전을 도모하고 병원 업무를 신속·정확하게 하는 데에도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의료원은 2004년부터 디지털 환경 구축에서 큰 진전을 이뤘다. 국내에서 최초로 모든 산하 병원의 디지털 종합의료정보시스템을 통합 관리하는 '리포맥스(RefoMax) 시스템'을 구축했다. 5개 병원의 전자의무기록, 경영정보시스템, 자료관리 및 자원관리(ERP) 등 의료와 경영 정보를 활용할 수 있어 환자는 진료카드 한 장으로 의료원 산하 5개 병원 이용이 가능해졌다.

치료 시스템의 변화도 획기적이었다. 의료원은 2014년 7월에 국내 최초로 급성기 뇌졸중 환자의 치료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브레인세이버(Brain Saver)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했다. 브레인세이버를 통해 119구급대가 뇌졸중으로 의심되는 응급환자를 이송할 때 환자의 증상 등 치료 정보를 미리 병원에 전달, 환자가 병원에 도착하면 바로 검사와 처치를 받게 됐다.

△2014년에는 외래와 입원 환자 협력병원 의사들까지 활용할 수 있는 '한림대학교의료원 고객가이드 앱'도 자체 개발했고 △정밀의학의 기초가 되는 데이터뱅크를 만들기 위해 2016년 임상데이터 분석 솔루션인 '스마트 CDW(Clinical Data Warehouse)'를 도입하고 △2019년 '한림 메디컬 인포메이션 시스템' 개발을 시작했다. 이를 통해 공공데이터, 임상 데이터웨어하우스, 공동데이터모델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이외에 비대면 모바일 수납 서비스, 환자의 낙상과 욕창 발생 가능성을 실시간으로 예측해주는 머신러낭 기반 AI 모델, 인공지능을 활용한 안면인식기술, 실시간 고객 상담이 가능한 인공지능 챗봇 '한림스마트봇' 등을 개발·도입했다.

2020년 2월부터 의료원 산하의 병원에서는 이동형의료장비에 사물인터넷기술(IoT)을 적용한 RTLS 시스템을 도입해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이 시스템은 이동형의료장비에 부착된 센서(TAG)가 원내 와이파이(AP)와 통신하며 장비의 실시간 위치와 사용현황을 파악해 컴퓨터로 알려준다. 이로써 의료진은 RTLS가 설치된 장비의 현재 위치와 사용 상태를 컴퓨터로 쉽게 볼 수 있다. 특히 간호사들의 업무환경이 크게 개선되었다.

의료원은 디지털 첨단기술과 의료를 융합한 다양한 국책과제 등을 선도하고 있다. AI 기술의 근간이 되는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을 위해 구음장애, 화상, 성형 등의 분야에서 데이터셋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헬스케어 분야를 효과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뇌혈관질환, 방사선치료 등의 분야에서 인공지능 디지털 헬스플랫폼 및 의료기기 모니터링 프로세스 확립 과제도 추진하고 있다. 환자에게 더욱 편안한 병원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지능형 워크플로우 기반 스마트병원 선도 모델 구축도 진행하고 있다.


이도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bh75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