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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 기업과 협력 확대하는 금융사…"경쟁 대신 상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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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 기업과 협력 확대하는 금융사…"경쟁 대신 상생"

금융사가 핀테크 기업과 경쟁하는 대신 상생을 택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금융을 선호하는 금융소비자들이 급격히 증가한 영향이다. 이에 금융사는 플랫폼에 강점을 갖고 있는 핀테크 기업을 찾고 있다. 핀테크 기업 역시 기존 금융권과의 제휴로 서비스 인지도와 이용자 편의성을 높이고 있는 모습이다.

1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최근 핀테크사와 금융사간 주요 협업 사례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금융사가 핀테크 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사진=핀트이미지 확대보기
금융사가 핀테크 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사진=핀트

◇핀트·BC카드의 '핀트카드' 해외겸용 리뉴얼 출시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이 운영하는 자산을 쌓아가는 인공지능(AI) 일임 투자 '핀트(fint)'가 BC카드와 제휴해 선보인 '핀트 카드'를 지난달 해외겸용(VISA)으로 리뉴얼해 출시했다.

핀트 카드는 '선불형 체크카드'로 전월 실적이나 적립 한도에 제약이 없다. 카드 발급 비용과 별도의 연회비 없이 사용 금액에 따라 무제한 캐시백 혜택을 제공한다. 해외겸용 핀트 카드는 지난해 첫 선을 보인 국내 전용 카드보다 캐시백 혜택을 받기 위한 요건이 더 쉬워졌다. 국내외 어디서든 생활 속 소비가 투자로 이어진다.

해외겸용 핀트 카드는 △기본 적립 0.2%에 더해 △잔돈 쌓기 설정 시 추가 0.2% △핀트 투자 운용 시 추가 0.2% 캐시백 혜택이 제공된다. 즉 카드 결제 금액의 최대 0.6%가 적립된다.

핀트는 이번 카드 리뉴얼 출시를 기념해 지난달 11일부터 오는 29일까지 '50일의 썸머 이벤트'로 1.4%의 추가 적립 혜택을 제공 중이다. 해당 기간 동안 해외겸용 핀트 카드 결제 고객은 최대 2.0%의 캐시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같은 기간 동안 주마다 다른 미션이 제공되는 '위클리 스페셜 이벤트' 참여자 중 매주 10명을 추첨해 핀트 카드 결제 시 사용할 수 있는 핀트 머니 20만원을 휴가 지원금 명목으로 지급한다. 해당 이벤트는 특정 소비 분야 결제를 포함해 매주 3회 이상 핀트 카드로 결제하면 자동으로 응모된다.

금융사가 핀테크 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사진=핀트이미지 확대보기
금융사가 핀테크 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사진=핀트

◇카카오페이·삼성카드 PLCC 혜택 확대


카카오페이와 삼성카드가 함께 기획한 '카카오페이신용카드'는 결제 금액의 최대 3%를 카카오페이포인트로 쌓을 수 있는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다. 카카오페이로 결제 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카카오페이포인트 적립에 특화됐다.

카카오페이는 기간과 전월 실적에 제약받지 않는 고정형 상품 서비스를 제공한다. 카카오페이에 카카오페이신용카드를 등록하고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결제하면 결제 금액의 3%를 카카오페이포인트로 돌려받을 수 있다.

카카오페이 결제 가맹점에서 2%, 카카오페이로 결제하지 않아도 국내외 매장에서 일반 결제 시 1%가 카카오페이포인트로 적립된다. 이 모든 서비스에 전월 실적·적립 한도가 없어 사용자들은 쓰는 만큼 그대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연회비는 국내외용 모두 1만원이며, 해외겸용의 경우 비자 플래티늄·영 프리미엄 서비스가 제공돼 호텔, 여행, 외식 등 다양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금융사가 핀테크 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사진=핀트이미지 확대보기
금융사가 핀테크 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사진=핀트

◇담비, SC제일은행 등 20개사와 제휴해 상품 라인업↑


지난해부터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금융소비자들이 대출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에 온라인 담보대출 비교 플랫폼 '담비'를 운영하는 베스트핀이 유수의 금융사들과 적극 협업해 고객에 합리적인 대출 경험을 제공 중이다.

베스트핀은 지난달 SC제일은행의 '한국주택금융공사 T-보금자리론' 상품을 입점 완료했다. 담비 앱에서 만나볼 수 있는 해당 상품은 보금자리론 상품 가운데 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가 아닌 시중은행에서 대출을 신청할 수 있는 유일한 상품이다. 이용자들은 담비 앱에 입점된 보금자리론을 신청하면 이후 SC제일은행 직원의 전화 상담을 거쳐 편리하게 대출을 진행할 수 있다.

또 높은 전세가로 고민하는 고객을 위해 이달 KB국민카드와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제휴를 진행한다. 기존에 HUG가 네이버와 카카오에만 제공해 온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상품을 KB국민카드에서도 다루게 됐다. 담비에서 전세 대출을 찾는 고객이 많아진 만큼 이들에게 KB국민카드의 HUG전세반환보증보험을 소개한다는 방침이다.

담비는 현재 SC제일은행을 포함해 BNK부산은행, DGB대구은행, 삼성생명, 교보생명, OK저축은행 등 총 20개사와 함께 하고 있다. 담비 앱에 입점을 완료한 금융 상품은 총 20개로 주택담보대출, 전세자금대출, 사업자담보대출, 신용대출 등이 있다.

금융사가 핀테크 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사진=핀트이미지 확대보기
금융사가 핀테크 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사진=핀트

◇네이버파이낸셜, 우리은행 등과 '스마트플레이스 사업자 대출' 서비스


네이버파이낸셜은 우리은행과 전북은행 등 은행권과 손잡고 지난 6월 스마트플레이스에 등록된 오프라인 SME를 위한 '스마트플레이스 사업자 대출' 서비스를 시작했다. 대출 서비스는 스마트플레이스에 업체를 등록한 250만명의 개인사업자들을 대상으로 한다.

한 번의 대출 신청으로 우리은행과 전북은행이 제공하는 스마트플레이스 사업자 전용 무보증·무담보 신용대출을 이용할 수 있다. 우리은행과 전북은행 모두 스마트플레이스 사업자만을 위한 우대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전북은행의 경우 정책서민금융상품(햇살론 뱅크, 햇살론 15) 등 4가지 대출상품에 대해 1분 만에 비대면 한도 조회가 가능하다.

네이버파이낸셜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 이어 스마트플레이스 등 네이버 플랫폼의 온·오프라인 SME에 신용상태와 사업 성장 단계별 '대출 사다리'를 제공한다. 네이버 스마트플레이스는 네이버 검색과 지도에 오프라인 가게를 등록해 네이버 사용자들에게 영업시간과 가격표 등의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무료 플랫폼이다. 네이버 예약과 주문, 스마트콜 등 비즈니스 도구도 제공한다.

또 네이버파이낸셜은 대출모집법인 자격으로 각 은행이 사업자의 공동인증서와 네이버인증서를 사용·진행한 대출 심사 결과를 제공한다. 사업자는 해당 조건으로 대출을 받는다면 추가 서류 제출이나 영업점을 찾을 필요 없이 해당 금융사 앱으로 이동 후 받을 수 있다.


강수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sj8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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