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카가 오는 8월 22일 주식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다. 지난주 IPO(기업 주식·경영내용 공개)를 통해 최대 2047억원의 자금 조달을 목표로 했던 쏘카는 목표를 1019억원으로 낮췄다. 공모가 기반으로 평가된 쏘카의 기업가치는 9665억원으로 예상보다 훨씬 저조한 금액을 기록했으며 시장상황이 악화된 것이 주 원인으로 분석됐다.
쏘카가 목표를 달성하는 데 실패했지만, 쏘카의 박재욱 최고경영자(CEO)는 사업에 대해 여전히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5년까지 수입을 1조원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해외 및 서비스 확장을 가속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히며 차종별로 연 5%포인트 이상 수익률을 개선해 2022년에만 수백억원의 수익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IPO 자체가 우리의 목표가 되어서는 안되며 회사를 성장시키기 위한 과정의 일부”라 언급하며 “상장 후 우리의 우선순위는 성장을 창출하고 수익성을 높이는 것”이라 밝혔다.
현재 쏘카는 약 1140만 명의 회원을 거느리고 국내 시장의 약 80%를 장악하고 있으며, 올해 40%의 매출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월간 활성 사용자는 2019년 60만 명에서 올해 80만 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전기자전거와 주차서비스 이용자를 포함한 월별 총 활성고객 수는 140만명으로 사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쏘카는 올해 1분기 84억원의 적자를 냈고 2분기에는 13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한승한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쏘카가 국내 렌터카 서비스보다 낫다고 시장을 설득할 수 없었다"며 "시장에서 쏘카가 하반기에 비용을 절감하고 데이터 활용도를 높일 수 있을지 두고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