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8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대한민국 디지털 전략'을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앞서 정부는 국내 OTT의 해외 진출을 지속적으로 주장한 바 있다.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웨이브와 티빙, 왓챠 등 국내 연합 OTT를 결성해 해외 진출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왓챠는 오리지널 콘텐츠 '시맨틱 에러'가 일본과 동남아 등에서 성공을 거뒀지만, 최근 잇따른 매각설에 휘말리고 있고 쿠팡플레이는 최근들어서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에 속도를 낸 만큼 해외진출을 논하기에는 이른 단계다.
최근 OTT 자율등급제(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 개정안)가 국회에서 통과되면서 OTT 업계의 숙원사업이 해결되긴 했지만, 음원 저작권 요율 인상과 연출·작가에게 매출 대비 수익을 지급하는 저작권법 개정안 등이 숙제로 남아있다.
국내에서 오리지널 콘텐츠 경쟁이 확대되면서 국내 OTT들도 적자를 무릅 쓴 투자를 단행했다. 여기에 저작권료 지급 비중이 늘어나게 되면 자칫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 감소로 이어질 수도 있다.
OTT 업계 관계자는 "해외진출도 중요하지만, 국내에서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만들 수 있어야 양질의 오리지널 콘텐츠도 만들 수 있다"며 "창작자와 플랫폼이 상생할 수 있는 수익구조를 만드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여용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d093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