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미모토는 6일(현지시간) 중국 전력공사 ‘파워차이나(PowerChina)’의 인니 계열사와 보르네오 섬에 178억 달러의 비용이 드는 수력 발전소를 공동 개발하기 위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스미토모는 보르네오의 인니 지역에 있는 북 칼리만탄 지방에서 개발 중인 수력 발전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파워차이나의 현지 계열사인 ‘카얀 히드로 에너지(Kayan Hydro Energy, KHE)’가 론칭했다.
10년 이상 지연 끝에 카얀 캐스케이드는 2060년까지 순 탄소 배출량 0에 도달하겠다는 약속의 일환으로 인니 북부 칼리만탄에서 녹색산업을 추진함에 따라 마침내 올해 전진하고 있다. 카얀 캐스케이드 프로젝트의 현장은 인니 보르네오 섬의 인니 지역에 있다.
인니의 북부 칼리만탄의 수도인 탄중 셀로르에서 배로 2시간 30분 거리에 위치한 첫 번째 댐인 카얀 1호에서 준비 작업이 시작됐다. 이 댐은 2026년에 완공되면 900MW 전력을 생산할 예정이다. 최종 댐인 카얀 5는 계획된 용량이 3.3GW인 가장 큰 댐이 될 것이다. 2035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앤드류 수리알리(Andrew Suryali) KHE 사장은 자카르타에서 열린 조인식에서 "스미토모가 합류하면서 우리가 이미 계획했던 일정을 수정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스미토모는 인니의 여러 발전소 프로젝트에 참여했지만, 일본 회사가 동남아시아 최대 경제에서 주요 수력 발전 개발에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미토모의 아시아 및 오세아니아 인프라 사업부 총 책임자인 사토시 마쓰이(Satoshi Matsui)는 “자신의 회사가 카얀 캐스케이드를 미래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인니의 국가 에너지 전환 프로그램에 기여하고, 탄소 배출량을 감축하기 위한 방법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미토모는 투자할 금액을 가늠하야 하기때문에 여전히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마쓰이는 프로젝트의 규모로 인해 회사가 일본 국제 협력 은행을 통해 일본 정부로부터 재정 지원을 찾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수리알리는 시노히드로(SinoHydro)를 포함한 KHE의 초기 중국 파트너가 이 프로젝트에 계속 전념하고 있다며 카얀 캐스케이드의 최종 디자인이 파워차이나 화동(PowerChina Huadong)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이전에 주장했다. 파워차이나 화동과 시노히드로는 국유 파워차이나의 일부로 인니 수도 자카르타와 서자바 주의 반둥을 연결하는 동남아시아 최초의 고속철도 건설을 지원하고 있다.
일대일로 이니셔티브 기반 시설 및 투자 프로젝트 웹사이트에 따르면 파워차이나는 2008년부터 카얀 강의 수력 발전 잠재력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수리알리는 KHE가 2011년에 이 프로젝트에 대한 주요 허가를 취득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건설은 어려운 지형, 열악한 기본 기반 시설 및 관료적 장애물로 인해 느려졌다. 수리알리는 2012년 북부 칼리만탄이 남쪽 이웃인 이스트 칼리만탄에서 분리되어 새로운 주가 된 후 수십 개의 허가를 얻는 데 10년이 걸렸다고 공개했다.
KHE는 북 칼리만탄의 정글 깊숙한 곳에 있으며 현재는 보트로만 접근할 수 있는 원격 사이트에 대한 도로 접근을 구축하고 있다. 무거운 건설 장비도 보트에 띄워야 한다. 회사는 경찰 허가를 받아 강의 전환 수로를 폭파하고 내년 초 첫 번째 댐 건설에 착수할 예정이다.
카얀 캐스케이드의 전력은 주로 북부 칼리만탄에 건설될 녹색 산업 단지인 인니 전략 산업(Indonesia Strategis Industri, ISI)에 공급될 것이다. 파워차이나가 후원(지원)하는 이 지역(단지)에서 준비 작업이 시작되었다. ISI는 처음에 2500헥타르에 달할 예정이며 녹색 암모니아, 배터리 재료 및 전기 자동차를 포함한 일련의 녹색 경제 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전기 공급이 가능해지면 공업지역(산업단지)에 들어갈 준비가 된 대부분의 세입자는 그린 암모니아 인니(Green Ammonia Indonesia)를 포함하여 중국-인니 합작 회사라고 수리알리는 설명했다.
그린 암모니아 인니의 하리 수프리야디(Hari Supriyadi) 사장은 6일 서명식 옆에서 이 회사는 여전히 프로젝트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미토모 경영진은 다른 일본 기업을 카얀 캐스케이드 및 잠재적인 ISI에 초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미모토의 인니 대표인 에코 페르마나하디(Eko Permanahadi)는 많은 일본 기업들이 수소 개발을 포함한 저탄소 산업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ISI는 수력 발전소에서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통해 이러한 산업의 잠재적 위치이다.
스미토모 경영진은 현재 계획된 9GW를 넘어 북부 칼리만탄에 더 많은 수력 발전 프로젝트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는 이 지역에 계획된 다른 녹색 산업단지와 이웃동 칼리만탄에 건설 중인 인니의 새수도 누산타라(Nusantara)가 포함된다.
말레이시아 사바주와 접해 있는 크게 저개발된 지역인 북부 칼리만탄은 총 23GW에 달하는 큰 강의 수력 발전 잠재력 덕분에 인니 정부의 녹색 산업 추진의 중심에 있다. 이는 현재 석탄 화력 발전소가 지배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전체 발전 용량의 약 3분의 1에 해당한다.
12월 말 조코 위도도(Joko Widodo)대통령은 북부 칼리만탄에서 ISI 옆에 있는 대규모 녹색 산업 단지인 인도네시아 칼리만탄 산업 단지(Kalimantan Industrial Park Indonesia, KIPI)의 기공식을 주도했다.
KIPI는 이 지역에 20억 달러 규모의 알루미늄 제련소, 발전소, 부두 및 지원 시설을 건설 중인 인니 탄광업체 아다로에너지(Adaro Energy)가 주도하는 민간 컨소시엄이다.
6일 행사에 참석한 모엘도코 인니 대통령 비서실장은 카얀 캐스케이드를 정부가 지원하는 "전략적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김세업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