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지난 11일 FTX거래소가 파산 신청을 한 직후 FTX 글로벌과 FTX US에서 4억5000만 달러(약 5944억 원) 이상의 자산을 빼낸 해커들은 자금 세탁을 위해 계속해서 자산을 이동하고 있다.
'비트코인 믹서(Bitcoin Mixer)' 또는 '비트코인 텀블러'는 사용자가 코인을 다른 사용자와 믹스해 신원을 확인할 수 없게 해주는 서비스다. 비트코인과 대부분의 다른 가상화폐는 추적이 된다. 따라서 비트코인 믹서로 비트코인 주소와 실제 신원간의 연관성을 흐리게 하여 익명성과 비공개성을 높혀 사용자의 신원을 보호할 수 있다.
지난 11일 파산 당시 FTX에서 인출된 6억6300만 달러(약 8760억2000만 원) 중 약 4억7700만 달러(약 6306억 원)가 도난당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나머지는 FTX가 자체적으로 보안 스토리지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20일, 해커는 훔친 이더리움(ETH) 보유 자산을 새로운 지갑 주소로 이전하기 시작했다. FTX 지갑 배출기는 해킹 이후 27번째로 큰 ETH 보유자였으나 5만 ETH를 덤핑한 뒤 10계단 하락했다.
FTX 글로벌과 FTXUS가 완전히 독립적인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해커들이 자산을 빼내는 데 성공했다는 사실은 암호화폐 커뮤니티 내에서 뜨거운 논란이 됐고, 내부 소행일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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