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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증시 승자는 '무지개와 로봇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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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증시 승자는 '무지개와 로봇 친구들'

삼전, 레인보우로보틱스 투자에 증시 환호…관련주들도 상승
현대차·LG 이어 삼성까지…로봇3파전 가속화될듯

레인보우로보틱스의 HUBO 로봇. HUBO는 KAIST에서 개발한 대한민국 최초의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로봇이다.  사진=레이보우로보틱스이미지 확대보기
레인보우로보틱스의 HUBO 로봇. HUBO는 KAIST에서 개발한 대한민국 최초의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로봇이다. 사진=레이보우로보틱스
새해 벽두부터 삼성전자의 로봇 관련 기업 투자 소식에 투자자들이 환호하고 있다.

새해 첫 거래일인 지난 2일에는 코스피가 상승 출발했음에도 상승세를 끝까지 지켜내지 못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을 실망시킨 바 있었다.
3일 주식시장도 전일과 비슷한 양상으로 흘러가는가 싶었는데 삼성전자의 로봇기업 관련 투자 소식이 주식시장의 분위기를 이끌면서 이날 2180선까지 추락했던 코스피는 하락폭을 상당부분 만회하면서 0.33% 하락에 그쳤다. 투자의 주인공인 삼성전자는 100원 하락한 5만54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레인보우로보틱스가 가장 큰 주목을 받았다. 로봇 제조 관련 상장사인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시설자금과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삼성전자를 대상으로 약 600억원 규모의 제 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조달 규모는 시설자금 289억원, 운영자금 300억원 등 총 589억8208만원 규모에 해당한다.

공시의 효과는 제대로 먹혔다.

레인보우로보틱스 주가는 장이 열리자 마자 15.34% 급등 출발했다. 일부 매물 소화 과정을 겪으면서 한때 3만5700원(+9.51%)까지 후퇴하기도 했지만 다시금 강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27.45%(+8950원) 오른 41,5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레이보우로보틱스에 대한 삼성전자의 투자 소식은 로봇관련주 전반에 훈풍을 몰고 왔다.

로봇 관련 상장기업 중 에브리봇(+5.56%), 에스피지(+7.65%), 로보티즈(+4.53%), 유진로봇(+2.07%), 로보스타(1.1%) 등도 동반 상승하면 장을 마감했다.

이날 로봇 관련주의 강세는 기존의 테마주 순환과는 달리 삼성전자가 직접 투자했다는 점에서 올해 한해 시장의 중심 테마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현대차 정의선·LG 구광모 회장에 이에 이재용 회장 로봇 전쟁 불붙이나?


그간 국내에서 로봇에 대한 투자는 LG그룹과 현대차그룹이 강하게 각인되어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현대차그룹이 미국 로봇 전문업체 보스턴다이나믹스 인수를 완료한 바 있다. 특히 정의선 회장이 사재를 털어 투자를 할 정도로 공 들인 기업이다. 현대차는 보스턴다이나믹스의 로봇기술을 물류와 스마트팩토리 등에 적극 활용할 전망이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로봇에 대한 애정은 익히 알려져 있다.

구 회장은 로봇 사업을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낙점하고 계열사 차원에서 역량을 지속 강화하고 있다. 구 회장은 2018년 취임 후 로보스타를 비롯해 웨어러블 로봇 스타트업인 SG로보틱스,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아크릴, 국내 산업용 로봇 제조업체 로보티즈, 미국 로봇개발업체 보사노바 등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이 가세하면서 올해 대그룹 간의 로봇 전쟁은 치열해질 전개될 전망이다.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은 삼성의 미래를 이끌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인공지능(AI), 로봇과 함께 차세대 모빌리티 전장사업을 꼽으며, 꾸준히 이 사업에 힘을 싣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무역협회 한 관계자는 "이처럼 삼성이 공들이는 이유는 로봇 분야에서 LG전자에 뒤처지지 않겠다는 삼성의 생각과도 일맥상통한다"고 설명했다.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면서 비대면 시대에 로봇의 효용성은 이미 증명된 바 있고, 이미 실생활에 바짝 다가서 있다.

스스로 물건을 잡거나 옮길 수 있는 집사 로봇에서, 손님을 맞이하는 안내로봇, 음식을 만드는 셰프 로봇, 잔디깎이 로봇, 로봇청소기, 식당 서빙 로봇 등 다양한 로봇을 일상생활에서 접할 수 있다.

특히, IT기술 측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삼성과 LG의 정보기술과 접목될 경우 로봇의 활용도는 상상을 초월할 것으로 보인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key@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