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링컨세일즈코리아는 지난 4일 올해 출시할 풀체인지 모델 3종을 공개했다. 정통 픽업트럭을 표방하는 ‘레인저(Ranger)’, 아메리칸 머슬카의 아이콘 ‘머스탱(Mustang)’, 미국을 대표하는 럭셔리 브랜드 링컨의 중형 SUV ‘노틸러스(Nautilus)’ 등이다.
레인저는 지난 2021년 3세대 모델이 국내 출시를 알렸다. 당시 2.0 트윈터보 디젤 엔진을 탑재한 와일트랙과 랩터 모델을 선보였다. 10단 자동변속기와 맞물리는 디젤 엔진은 최고출력 213마력, 최대토크가 51.0kg·m에 달했다. 콤팩트한 사이즈의 픽업트럭으로는 부족함 없는 강력한 퍼포먼스를 자랑했다.
이번 레인저 역시 2.0 바이터보 디젤 엔진과 10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린 파워트레인을 얹는다.하지만, 세대 변경을 이루는 이번 4세대 레인저의 더 큰 특징은 변경된 디자인과 한층 업그레이드된 오프로드 성능, 그리고 상품성에 있다.
외관에서는 더욱 강인한 인상을 갖추기 위해 상위 모델인 F-150 등 포드 픽업의 최신 패밀리룩 C-클램프 디자인을 채택했다. 휠베이스를 50mm 늘려 더 넓어진 실내 공간과 더욱 깔끔해진 인테리어도 구현했다. 특히, 풀 LCD 계기판, 10.1 혹은 12인치의 대형 디스플레이와 활용도를 높인 센터콘솔이 운전자의 편의성을 돕는다.
아메리칸 머슬카의 상징이자 스포츠카의 역사를 함께한 포드 머스탱은 최근 세대 변경을 이룬 7세대 모델이 국내 출시될 예정이다. 1세대 헤리지티를 담은 이번 7세대 모델은 이미 미국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올해로 탄생 60주년을 맞이한 머스탱은 전 세계 900만대 이상의 누적 판매 기록을 세워 베스트셀링카로 자리 잡았다. 국내에서도 브랜드 출범 이후 단종 없이 꾸준히 판매되어왔으며 지난 2015년 6세대 판매 이후 8년 만에 완전변경 모델로 출시를 알린다.
이번 머스탱의 가장 큰 특징은 1세대 머슬카의 디자인적 요소를 가져오면서도 현대적 최첨단 기능들을 곳곳에 추가한 데 있다. 특히, 실내에서는 곡면형 디자인의 대형 디지털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운전자에게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운전의 재미뿐만 아니라 사용자 편의성과 안전을 고려한 선택이다. 물리적 버튼으로 작동되던 기능들은 대부분 포드의 싱크4 통합 연결 시스템, 운전자 지원 기술인 코파일럿360(CoPilot360)을 거쳐 터치 구동 방식으로 변경됐다.
보닛 아래에는 더욱 업그레이드된 엔진 기술과 더불어 4세대 5.0리터 8기통 코요테 엔진, 2.3에코부스트 엔진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2.3 에코부스트는 다운사이징을 통해 브랜드의 미래를 책임질 브랜드 대표 최신 엔진이며, V8 5.0은 머슬카를 대표하는 머스탱의 헤리티지 즉, DNA를 이어가는 엔진이다. 특히, V8 5.0 자연흡기 엔진은 마니아들을 위한 선택으로 필연적인 선택지다.
링컨의 올 뉴 노틸러스는 보수적인 아메리칸 럭셔리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현대적인 세련미를 강조하는 게 특징인 모델이다. 새로 나올 올 뉴 노틸러스는 아직 글로벌 시장에서도 공개가 되지 않은 상태다. 현재로서는 상세 스펙은 물론 디자인 변경에 대해서도 알 수 있는 내용이 없다. 다만, 최근 중국에서 노틸러스로 추정되는 차의 사진이 공개되며 3세대 노틸러스의 힌트를 제공했다. 전면 그릴을 가로지르는 크롬 라인이 적용된 것이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인데, 지난 2005년 링컨에서 공개한 ‘제퍼’ 컨셉트 모델을 연상케 한다. 이를 통해 또 한 번 큰 변화를 일으킬 링컨 노틸러스를 기대해볼 수 있다. 달라지는 이미지와 더불어 ‘궁극의 편안함’을 지향하는 이전 세대 노틸러스처럼 정숙성과 세련된 주행감도 기대가 되는 부분이다.
육동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dy33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