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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잡스가 극혐했던 '터치스크린 맥북' 결국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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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잡스가 극혐했던 '터치스크린 맥북' 결국 만든다

2025년 터치스크린 탑재 맥북 프로 출시 예정

애플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애플 로고. 사진=로이터
애플이 맥북에 터치스크린을 적용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CNBC 등 외신이 1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CNBC에 따르면 이르면 2025년에 터치스크린을 탑재한 맥북 프로가 출시될 수 있다고 한다. 현재 연구되고 있는 모델은 지금의 디자인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디스플레이를 현재의 LCD(액정디스플레이)에서 LED(발광다이오드)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로 교체한 모델이다.
맥북에 터치스크린을 적용하는 것은 고인이 된 스티브 잡스 전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극도로 싫어했던 일로 유명하다. 스티브 잡스는 노트북을 쓰며 팔을 뻗어 터치스크린을 작동하는 것이 "인체공학적으로 끔찍하다"고 단언했다.

애플은 지난 10년 동안 터치스크린이 노트북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며 터치 기능을 선호하는 사람에게는 아이패드가 더 나은 옵션이라고 말해왔다. 애플은 또한 터치스크린 맥북이 아이패드 판매를 잠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시대가 변했다. 이제 터치스크린은 삼성전자, 델, HP,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노트북 경쟁사들의 기본 사양으로 등장하고 있다. 소비자들도 터치스크린을 원하고 있으며 터치스크린을 적용한 모델에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맥북도 수요가 높아져 이제는 아이패드를 제치고 애플의 주요 매출원이 됐다. 최근 맥북은 아이패드보다 애플에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하고 있기 때문에 애플도 더 이상 맥북 터치스크린 도입이 아이패드의 수익을 갉아먹을 수 있다는 우려를 하지 않고 있다.

사실 애플의 터치스크린 도입 시도는 최근 몇 년간 계속되었다. 2016년에는 맥북에 일부 터치스크린의 기능을 제공할 수 있는 '터치 바'를 제공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기능은 소비자에게 상당한 혼란을 초래했고 앱 개발자에게도 충분히 환영받지 못했다. 애플은 결국 2021년부터 하이엔드 맥북 프로에서 이 기능을 뺐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