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다니그룹 사태가 인도 시민들의 시위로 확산되며 위기감이 더해 졌다. 사진=로이터](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allidxmake.php?idx=5&simg=202302071748220780493bf579e8112113127174.jpg)
7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힌덴버그리서치 공매도 보고서가 제기한 아다니그룹의 사기혐의에 대하여 당국의 조사를 촉구하며 인도 야당 의원 수백 명이 거리로 나옴에 따라 투자 손실을 본 시민들 역시 시위에 합류하는 숫자가 늘어나고 있다.
아다니그룹의 위기를 넘어 이젠 인도 여론 전체를 뒤흔드는 사태로 확대되는 모양새다. 시장 대패를 촉발한 미국의 한 공매도업체의 보고서가 아다니그룹을 집어 삼키고 이제 이제 인도 사회 전체의 위기로 심화됐다.
지난주 이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의회 위원회를 요청하며 의회 진행을 방해했던 야당들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아다니와 친밀한 것에 대하여 정경유착에 대한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
여러 시위 장소로 사용되는 무굴 시대의 전망대인 뉴델리의 잔타르 만타르에서는 시위대가 현수막을 들고 아다니에 반대하는 구호를 외쳤다. 일부는 바리케이드를 뚫고 들어가 경찰이 이들을 구금했다.
인도 전국학생연합(NSUI) 회원들 역시 뉴델리의 아다니그룹에 대한 의회 합동위원회(JPC)의 조사를 요구하는 시위 도중 경찰에 구금됐다.
시브 판데이 우타르 프라데시 의회 위원회 사무총장은 "많은 인도인들이 아다니그룹에 돈을 투자했는데 정부는 시민이 아닌 아다니를 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시위자들은 국영 생명보험공사(LIC)와 인도 국영은행(SBI)이 아다니그룹에 투자한 것에 대해서도 분노를 표시했다.
아다니 그룹사에 자금을 지원해 준 국영 생명보험공사(LIC)와 인도 국영은행(SBI) 사무실 여러 곳을 포함해 인도 전역에서 수백 명의 의원들이 시위를 벌였다.
잔타르 만타르에서 몇몇은 SBI 로고가 새겨진 여행 가방을 태웠다. 뭄바이에서는 한 시위자가 아다니의 사진과 LIC 로고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LIC가 아다니그룹에 얼마를 투자했는지를 막대 차트로 설명했다.
LIC는 대표적인 아다니 회사의 지분 4.23%를 보유하고 있으며, 기타 익스포저에는 아다니포트의 지분 9.14%와 아다니토탈가스의 지분 5.96%가 포함되어 있다. SBI는 지난주 아다니그룹에 대한 총 익스포저가 전체 대출 장부의 0.9%인 약 2700억 루피(약 4조1000억 원)라고 발표했다.
정대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mje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