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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주간전망] SVB 파산·CPI가 변동성 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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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주간전망] SVB 파산·CPI가 변동성 좌우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들이 일하는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들이 일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이번주 뉴욕 주식시장의 관심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뉠 전망이다.

10일(현지시간) 미국 금융당국이 뱅크런을 막기 위해 영업을 정지시킨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확산 추이와 각각 14일과 15일 발표되는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 등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지표다.

두 가지 요인 모두 오는 21~22일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상 폭이 0.25%포인트가 될지 0.5%포인트가 될지를 결정하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시장이 주의를 기울였던 2월 고용동향은 시장 예상보다는 신규고용이 많이 증가했지만 1월 수정치 50만4000명보다 크게 줄어든 31만1000명에 그친 것으로 확인되고, 평균 시급도 상승폭이 좁아진 것으로 나타나 일단 합격점을 받았다.

9일만 해도 0.5%포인트 인상 가능성이 70%를 넘는 것으로 보던 금융시장에서는 10일 전망이 역전돼 0.2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70% 정도로 보기 시작했다.

CPI


CNBC에 따르면 스테이트 스트리티 글로벌 어드바이저스 최고투자전력가(CIS) 마이클 애런은 CPI가 연준 금리를 결정하는 핵심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애런은 14일 발표되는 2월 CPI가 FOMC 이전에 발표되는 마지막 핵심 경제지표라면서 이번주 시장 분위기와 변동성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미국의 2월 CPI가 전월비 0.5%, 전년동월비 6.1% 상승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1월의 전월비 0.5%, 전년동월비 6.4% 상승률에 비해 상승세가 완화됐을 것으로 기대하고 잇다.

KPMG 수석 이코노미스트 다이앤 스웡크는 "예상보다 높은 상승세가 확인될 수 있다"면서 다음날 발표되는 2월 소매매출 역시 1월 강세 이후 2월에도 예상을 소폭 웃돈 수준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SVB


파산한 실리콘밸리은행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파산한 실리콘밸리은행 로고. 사진=로이터

SVB 사태도 계속해서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지난주 은행주를 매도하고 안전자산인 채권으로 갈아탔다. 이때문에 국채 기준물인 10년물 미 국채 수익률은 지난주 연준의 0.5%포인트 금리인상 우려 속에 4%를 돌파하기도 했지만 SVB 사태가 불거진 9일 약세로 돌아섰고, 10일에는 3.69%까지 하락했다.

연준 금리정책에 민감히 반응하는 2년물 수익률은 9일과 10일 급락세를 타 2008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은행주들은 10일 충격을 받았다. 지역은행들은 낙폭이 35%에 이르기도 했다.

이번주 SVB 사태 전개는 연준의 금리인상을 제한하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연준의 고강도 금리인상이 SVB 보유 국채 가격 폭락을 불렀고, 이때문에 SVB 예금 인출이 가능할지 의문이 제기되면서 뱅크런 우려가 불거졌기 때문이다.

SVB는 8일 자산매각으로 18억달러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힌 뒤 주가 폭락에 이어 폐쇄라는 붕괴 과정을 겪었다.

연준이 고금리로 미 국채에 투자해 상당한 평가손실을 기록하고 있는 은행권의 부담을 의식하면 22일 FOMC에서 0.5%포인트 금리인상에 나서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는 역설적으로 주식시장에는 안도 랠리를 부를 수 있는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한편 이번주 경제지표는 인플레이션 지표를 제외하면 시장 흐름을 좌우할 정도의 파괴력을 가진 지표가 없다.

14일 발표되는 2월 CPI, 15일 공개될 2월 소매매출, PPI가 시장 흐름을 좌우할 변수다.

실적 발표는 소강 국면이다.

14일 독일 자동차 업체 폭스바겐, 15일에는 미 소프트웨어 업체 어도비가 실적을 공개한다.

16일에는 경기동향 풍향계 역할을 하는 물류업체 페덱스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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