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 세계적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이슈인 가운데 이커머스 업계에서가 작은 실천을 통한 ESG 확산에 동참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14일 이커머스 업계에 따르면 티몬, 위메프, G마켓, 무신사 등은 다양한 방식으로 사회적 공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우선 티몬은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 본사 1층에서 운영 중인 카페 TWUC(툭)에서 장애인 바리스타를 채용했다.
지난해 11월 오픈한 이후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으로 인증을 받고 장애 청년들과 함께 상생하는 공간을 만들고 있다. 이미 FC서울 선수들은 팬사인회를 진행하고 직원들과 함께 1일 바리스타를 체험하는 등 장애인 인식 개선을 위한 활동을 펼쳤다. 또 지난 2월에는 약 열흘간 ‘약자와의 동행’ 소셜기부 기획전을 개최해 중소기업들에는 다양한 판로 지원 기회를 마련해줬고 수익금의 일부를 소외된 이웃에게 기부하는 등 사회공헌활동을 이어갔다.
이와 함께 장애아동돕기 ‘소셜기부 캠페인’도 진행 중이다. 티몬 소셜기부는 티몬이 설립된 2010년부터 이어오고 있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국내 다양한 비영리단체와 협력해 사회 소외계층의 환아 가정, 저소득층 아동, 긴급 재난 대응 등을 지원하고 있다.
위메프는 사회적 가치 실천 소셜밸류 캠페인 ‘위메이크잇(WE MAKE IT)’을 운영 중이다. 창작자, 파트너사와 함께 소셜밸류(Social Value·사회적 가치) 활동을 하고 있다. 위메이크잇은 제로웨이스트·소셜임팩트 관련 상품을 창작자들과 협업 제작해 큐레이션을 통해 고객에게 가치 소비를 제안하고 있다. 캠페인은 ‘위메이크잇 오리지널’, ‘위메이크잇 큐레이션’, ‘위메이크잇 플러스’ 세 가지 테마로 운영한다.
‘위메이크잇 오리지널’은 창작자들과 함께 직접 상품을 제작하고, ‘위메이크잇 큐레이션’은 지속가능한 브랜드를 발굴해 홍보 협업을 지원한다. ‘위메이크잇 플러스’는 위메프 구성원들과 함께하는 자원 순환 프로젝트, 외부 커뮤니티 연계 이벤트 등 다양한 소셜밸류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G마켓은 오픈마켓이라는 특성을 살려 2009년부터 이커머스 업계 최초로 국내 유일의 온라인 상품 박람회 ‘e-마케팅페어’를 선보였다. 소상공인과 지역 강소기업의 상생을 추구하는 G마켓의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으로, 농축수산물 생산자, 중소기업, 마을기업 등 판매자의 혁신적인 우수상품을 전국 소비자에게 선보일 수 있도록 지원하며 농가와 소비자 간 상생에 기여하고 있다.
‘e-마케팅페어’를 통해 지난 13년간 전국의 1만2300명에 달하는 생산자 및 판매자들의 제품이 소비자들을 만났다. 누적 거래액은 1조2100억원을 돌파하며 국내 최장수, 최대 규모 소상공인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또 입점해 있는 브랜드사와 함께하는 기부 프로젝트 기회도 적극 마련하고 있다. 이미 총 6965만원의 기부금을 서울권역 저소득 취약계층 아동의 학습비, 보육비, 의료비 등에 사용하기 위해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전달했다.
무신사 역시 패션 이커머스라는 특색을 살려 사회공헌활동을 보여줬다. 무신사는 지난 2월 튀르키예 대지진 긴급 재난 복구에 동참하고자 3억8000만원 상당의 방한의류를 기부했다. 연이은 지진 피해와 추운 날씨로 악화되는 상황을 고려해 헤비 아우터, 패딩, 후드 티셔츠 등 동계 의류를 중심으로 약 1만3000점의 물품을 마련해 긴급하게 기부했다.
패션과 디자인 등 아트적인 부분과도 연결돼 있는 무신사는 문화예술사업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기부를 실천했다. 무신사는 지난 1월 31일 성동문화재단에 기부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 무신사의 본사가 있는 성동구에서 운영하는 문화예술 인재 육성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취지에서 진행했다. 지난해 5월에는 성동구 지역 아동과 자립준비청년을 위해 1500만원 상당의 쇼핑 지원금을 후원한 바 있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들에 비해 이커머스 기업은 규모가 작지만 ESG 경영에 공감하고 있다”며 “결국 이커머스 업체들도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각각의 업체들이 할 수 있는 작은 부분에서부터 실천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커머스 안에서 기부 캠페인을 전개하는 등 소비자들도 동참하도록 유도하고 있어 ESG 확산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최양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luswate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