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전문지 스크린랜트는 24일 미국 커뮤니티 '레딧' 등의 게시글들을 인용, "밸브가 새로이 공개한 '카스 2' 파일 안에 오랜 기간 소문만 무성했던 '레프트 4 데드 3'에 관한 코드가 등록된 것이 확인됐다"며 "시리즈의 오랜 팬들은 차기작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카스2'는 밸브가 올 여름 출시를 목표로 현지시각 22일부터 CBT를 개시한 신작이다. 지난 2012년 8월 출시된 '카스: 글로벌 오펜시브'의 후속작으로, 기존의 '글로벌 오펜시브'를 리뉴얼하는 형태로 출시될 예정이다.
레프트 4 데드는 밸브가 2008년 당시 자회사였던 터틀락과 공동 개발한 1인칭 슈팅(FPS) 게임으로 이듬해 후속작 '레프트 4 데드 2'가 출시됐다. 4명의 이용자가 협력해 좀비떼를 상대하며 목표 지점까지 뚫고 나가는 형태의 협력 게임으로, 후속작이 나온다면 14년 만에 명맥이 이어지는 셈이다.
이 게임은 '워해머 엔드타임스: 버민타이드', '딥 락 갤럭틱' 등 유사 장르 게임의 원조로 취급 받는다. 밸브는 지난해 레프트 4 데드와 유사한 포맷에 배경을 근미래 우주로 전환한 형태의 게임 '디 아나크루시스'를 얼리 억세스(앞서 해보기) 형태로 선보이기도 했다.
밸브는 PC 게임 유통망 '스팀'의 운영사로, 후속작 개발이 느린 회사로 유명하다. 특히 '포탈', '팀 포트리스', '하프라이프' 등 대표작들이 모두 2편을 끝으로 정식 후속작이 나오지 않아 게이머들 사이에선 "3이란 숫자를 모르는 회사"로 통한다.
스크린랜트 측은 "게임사들이 주요 신작 출시에 앞서 다른 게임에 코드를 숨겨둔 사례가 없진 않으나 현재로선 개발이 실제로 진행됐는가 여부는 알 수 없다"며 "밸브 측은 레프트 4 데드에 관해 어떤 공식 답변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