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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아파트, 강남 제치고 전국 신고가 상승액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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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아파트, 강남 제치고 전국 신고가 상승액 1위

'해운대아이파크' 70억원 매매거래…44억 상승

부산 해운대구 마린시티 전경.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부산 해운대구 마린시티 전경. 사진=뉴시스
부동산 시장 불황 속 부산 해운대구 아파트에서 70억원 신고가 거래가 이뤄졌다. 직전 최고가 대비 약 44억이 오르며 서울 강남을 제치고 전국 신고가 상승액 1위를 기록했다.

12일 종합 프롭테크 기업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5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에 위치한 ‘해운대아이파크’ 전용면적 219.945㎡가 70억원에 직거래됐다. 이는 지난 2016년 7월 기록한 26억420만원 대비 43억9580만원 상승한 금액으로 최근 30일 이내(9일 기준) 거래 중 가장 높은 신고가 상승액이다.
신고가 상승액 2위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상지리츠빌카일룸2차' 전용 244.32㎡가 3월 직전 신고가(64억5000만원) 대비 17억6000만원 오른 82억1000만원에 중개거래됐다. 이어 서울 강남 청담동 '청담8차상지리츠빌' 전용 203.47㎡이 4월 38억5000만원에 매매돼 직전 신고가(26억3500만원) 보다 12억1500만원 상승했다.

전국 아파트 신고가 상승액 상위 10개 거래사례는 △서울 5개 △부산 3개 △경기 1개 △대전 1개로 집계됐다.
바다 조망이 가능한 해운대구는 역대 부산 아파트 매매가격 상위 20위 중 19개가 위치한 지역으로 부산 지역 부촌으로 꼽힌다. 이번 '해운대아이파크' 거래는 지난해 75억원에 매매된 우동 '해운대경동제이드' 전용 234.7㎡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가격이다.

해운대구는 부산지역 내 3.3㎡ 당 평균 매매가격(3월 17일 기준)도 수영구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R114 조사에 따르면 수영구 아파트 3.3㎡ 당 매매가격은 2461만원, 해운대구는 2350만원으로 집계됐다. '국민평형'인 전용 84㎡를 가정하면 부산 타지역 보다 약 2~3억원 높은 수준이다.

전국적인 부동산 불황에도 부산 해운대구는 '오션뷰' 초고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외지인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부산 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서울의 부자들이 세컨하우스로 해운대 일대의 고가 아파트·주택을 계약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부산 부자들의 관심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강이나 바다에 대한 조망권 가치는 서울·수도권·광역시 등 도심 전역에서 영향력이 크다"며 "리조트나 호텔 등에서 볼 수 있었던 조망권에 대한 입지가 아파트 단지의 희소 가치를 높이는 요소로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박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onp7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