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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과 윈윈하는 이커머스업계, ESG 실천 경영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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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과 윈윈하는 이커머스업계, ESG 실천 경영 눈길

티몬, 참여형 사회공헌 캠페인 ‘소셜기부’…소상공인 ‘라이브커머스 성공 전략’ 지원
당근마켓, 공공 일자리 업무협약 체결…쿠팡, 맞춤형 코칭으로 완도 어부 매출 대박


사진=티몬, 당근마켓, 쿠팡이미지 확대보기
사진=티몬, 당근마켓, 쿠팡
ESG(Environment·Social·Governance/환경 보호·사회적 가치 공헌·지배구조 윤리경영) 경영이 전세계적으로 화두인 가운데 이커머스업계에서도 다양한 방법으로 사회적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티몬은 참여형 사회공헌 캠페인 ‘소셜기부’을 진행하고 소상공인 ‘라이브커머스 성공 전략’을 지원한다. 또 당근마켓은 광주 광산구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공공 일자리 연결에 나서고 쿠팡은 맞춤형 코칭으로 매출이 10배로 증가한 ‘미역 대박’ 맞은 완도 어부 이야기를 자사 뉴스룸을 통해 공개했다.

먼저 티몬은 참여형 사회공헌 캠페인 ‘소셜기부’를 티몬과 고객, 판매자 모두가 함께하는 상생 플랫폼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한다. ‘소셜기부’는 2010년 티몬 서비스 시작과 함께 펼쳐온 참여형 사회공헌 캠페인이다. 사회적 기업의 상품 판매에서부터 국내외 NGO 단체들과 환아, 저소득층 가정 등 소외계층을 위한 모금 캠페인을 준비하고 고객들이 자유롭게 참여하는 형태로 진행해 왔다.

새롭게 선보이는 ‘소셜기부 3.0’은 고객과 파트너, 티몬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상생 플랫폼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먼저, 티몬은 ‘소셜 쇼핑’을 추가했다. 상품을 판매하고 수수료 수익의 일부를 기부하는 형태로, 티몬 파트너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또 사회적기업 상품에는 판매수수료 0%를 적용해 상생 모델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소셜기부’ 전용 페이지도 구축했다. △소셜기부 히스토리 △함께하는 파트너와 기관 △소셜기부 모델의 진화 과정 등을 소개한다. 또 소셜기부에 참여하는 모든 기부딜을 한 번에 살펴볼 수 있으며 기존 형식의 모금 캠페인과 새로 선보이는 소셜쇼핑 딜을 구분해서 열람할 수도 있다. 티몬은 4월 중 신규 캠페인을 오픈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티몬은 중소기업유통센터와 소상공인 디지털 역량 강화를 목표로 상생협력 활동을 펼치고 있다. 티몬은 올해 1월부터 중소기업유통센터와 함께 ‘소상공인 라이브커머스 제작·운영 사업’을 펼치며 131여 소상공인의 온라인 판로 확대 및 디지털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라이브커머스 제작 및 운영 전반에 대한 지원 △특별 기획관 △라이브방송 전용 마케팅 △노출광고 등을 맞춤형으로 연계하며 소상공인들의 성공적인 디지털 전환 돕는다.

성과도 이어지고 있다. 양곡 전문 업체 ‘드림라이스’는 3월 티몬 입점 후 매출이 직전 달 대비 16배 이상 상승했다. 지난 23일 처음으로 열린 라이브방송에서 드림라이스는 일반 스튜디오가 아닌 쌀 공장에서 방송을 진행하며 도정 과정을 생생히 공개하고 시청자들과 소통하며 매출 증대는 물론 브랜드 인지도까지 쌓을 수 있었다.

우수 소상공인 상품들은 ‘소문난 라이브’ 기획전에서 만나볼 수 있다. 티몬은 앞으로도 매주 2~4회에 걸쳐 직접 지역 및 제조 현장을 찾아가며 생생한 현장과 함께 소상공인들의 상품들을 다채롭게 선보이는 판매방송을 이어갈 계획이다.

지역생활 커뮤니티 당근마켓은 광주광역시 광산구와 ‘광산시민수당 일자리 연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13일 광산구에 위치한 소촌아트팩토리에서 진행된 협약식에는 박병규 광산구청장, 박상진 당근마켓 버티컬 사업실 총괄, 공병철 광산구의회 경제복지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당근마켓은 이번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광산구가 시민의 사회공헌활동 참여에 대해 수당을 지원하는 ‘광산시민수당’의 홍보 및 모집에 힘을 보탠다. 광산구는 당근마켓을 통해 광산시민수당 일자리에 1000여 명을 상시 모집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당근마켓은 올해 하반기 중 광산구 시민이라면 누구나 ‘당근마켓 앱 > 내 근처 > 알바’에서 광산시민수당 일자리를 쉽게 찾고 신청까지 한 번에 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구현할 계획이다.

또 당근마켓과 광산구는 광산구 내 공공시설과 유휴공간을 필요한 사람들이 공유해 사용할 수 있게 지원하는 ‘공간 구독 서비스’도 당근마켓 내에서 선보일 수 있도록 방안을 논의해 나갈 예정이다.

쿠팡은 오픈마켓에 입점해 ‘판매 코칭 서비스’를 받으면서 월 매출이 전년 동월대비 약 10배 늘어난 완도의 미역 어부 이야기가 쿠팡 뉴스룸을 통해 공개하면서 화제다.

쿠팡은 자사 오픈마켓 ‘마켓플레이스’ 입점 셀러인 김진혁(50) 완도맘영어조합법인 전무 이야기를 다룬 기사를 14일 쿠팡 뉴스룸을 통해 공개했다. 쿠팡의 코칭이 시작된 2022년 10월 이후로 완도맘의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1000% 이상 증가하는 등 폭발적인 성장세를 그리고 있다.

완도맘이 성공궤도에 안착한 데에는 품질 제고에 대한 노력과 쿠팡 코칭의 힘이 컸다. 완도맘의 주력상품 중 하나는 ‘냉동 곰피’(미역의 한 종류)다. 이를 위해 염장을 위한 공장라인을 구축하고 가공에 적합한 곰피 미역 양식법을 개발하는 데에 온 힘을 쏟았다.

김 전무는 “완도맘 냉동 곰피 상품의 강점은 미역이 너무 여리하거나 너무 억세지 않다는 점”이라며 “종묘마다 시간차를 두고 바다에 심어, 가공에 딱 적합한 형태와 두께로 미역을 수확할 수 있게 키워낸다”고 말했다. 이런 노력 끝에 2022년 초 처음 선보인 냉동 곰피는 불티나게 팔려 나갔고 연중 판매를 하려고 준비했던 물량은 몇 달이 채 안 되어 동났다.

완도맘의 오랜 고민이었던 불안정한 매출 구조는 쿠팡의 코칭 덕분에 개선됐다. 쿠팡 마켓플레이스 담당자가 기존 대량 판매 위주였던 곰피를 1/10 분량으로 소분해 판매하도록 제안했고 고객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판매량이 빠르게 뛰었다. 김 전무는 “이전에는 매주 로또를 샀었지만 지금은 사지 않는다”며 “앞으로 냉동창고도 100평 이상 증축하고 신상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완도맘 코칭을 담당한 쿠팡 마켓플레이스팀 관계자는 “쿠팡이 판매자들에게 제공하는 코칭은 고객분들에게 좋은 상품을 더 많이 소개하고 판매자와 쿠팡이 함께 성장하려고 제공하는 서비스“라며 ”입점 업체들의 매출 성장을 위해 앞으로도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양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luswate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