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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CEO] 한문일 무신사 대표, 신규 사업 확대로 글로벌 경쟁력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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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CEO] 한문일 무신사 대표, 신규 사업 확대로 글로벌 경쟁력 키운다

패션 플랫폼 1인자 ‘무신사’를 이끄는 리더십, 실험대에 올라


한문일 무신사 대표. 사진=무신사
한문일 무신사 대표. 사진=무신사
한문일 무신사 대표가 이끄는 패션·뷰티 스타일 플랫폼 기업 ‘무신사’가 신규 사업 확대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키운다. 신규 사업 확대가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글로벌 시장에서 외형 성장을 만들어내는 무신사를 이끄는 한 대표의 리더십이 한 번 더 실험대에 오를 것으로 평가된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조만호 창업자가 2001년 무진장 신발 사진이 많은 곳이라는 온라인 커뮤니티로 시작해 2009년 ‘무신사 스토어’ 오픈 이후 패션 버티컬 플랫폼 선두를 지키고 있다.

2018년 무신사에 합류한 한 대표는 2021년 6월 조만호 창업자가 대표직에서 사임한 이후 강정구 대표와 공동대표를 맡으면서 영업 조직을 비롯한 사업 전반을 총괄해 왔다. 2022년 3월에는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하면서 본격적인 역량을 펼치기 시작한다.

이후 한 대표가 이끄는 무신사는 사세를 빠르게 확장하며 존재감을 드러낸다. 한 대표는 무신사 테라스, 무신사 스튜디오, 솔드아웃 등 신규 사업을 추진하고 무신사 성장 전략 수립 및 외부 투자 유치와 기업 인수 등을 통해 무신사가 한 단계 더 성장하는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물론 중간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소비자의 신뢰를 회복하면서 2022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50% 이상 신장한 7000억 원 이상(연결 기준)을 기록하며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고성장을 위한 신규 사업 확대


한 대표는 1020중심의 캐주얼 기반에서 무신사의 타깃과 카테고리를 확장하기 위해 2021년 하반기부터 넓은 패션 영역에서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무신사 스토어 앱 내에서는 특정 패션 카테고리에 특화해 독립적으로 운영하는 전문관을 도입했으며 전문관별 성장 전략을 고도화하고 있다.

현재는 △럭셔리 편집샵 ‘무신사 부티크’ △스포츠 의류·잡화·장비를 판매하는 ‘플레이어’ △친환경 브랜드와 상품을 소개하는 ‘어스(Earth)’ △키즈 △뷰티 △골프 △아울렛까지 총 7개의 전문관을 운영해 패션 버티컬 플랫폼으로서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있다.

전문관 서비스를 구축하고 입점 브랜드를 다각화한 결과 신규 회원의 유입이 가속화됐다. 특히 여성 고객을 비롯해 다양한 연령대와 라이프스타일을 가진 신규 구매자의 비율이 증가로 이어졌다.

또 한 대표는 올해 전문관의 지속 성장을 위해 서비스 고도화하고 선제적인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입점 브랜드와 상품을 확대해 무신사에서 최적의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데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한 대표는 “브랜드와 동반성장을 위해 추진했던 다양한 캠페인에 고객이 많은 관심을 보여줬고 그 결과 주요 브랜드들의 매출이 확대되면서 무신사도 성장할 수 있었다”며 “패션 문화 확산, 동반성장과 상생을 기반으로 한 건전한 패션 생태계 육성에도 주력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글로벌 시장서 한국의 우수한 패션 브랜드 소개


한 대표는 무신사의 글로벌 사업에 대해 전문 인력이나 노하우가 없어 해외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브랜드를 지원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나아가 글로벌 시장에 한국의 우수한 패션 브랜드를 소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1년에는 무신사 재팬 법인을 설립해 국내 브랜드의 일본에 진출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구축하고 각 브랜드의 공식 스토어 운영, 팝업 스토어, 컬래버레이션, 현지 인플루언서 협업 등 일본 시장에 맞춤화된 브랜딩 현지화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무신사를 통해 일본에 진출한 브랜드는 마르디 메크르디, 엠엠엘지(MMLG), 로맨틱크라운, 타입서비스 등이 있다. 마르디 메크르디는 일본 시장에 진출한 지 1년 만인 2022년에 30억 원에 달하는 매출액을 기록하는 성과를 거두며 현지 시장에서 가능성을 증명했다.

특히 2022년은 글로벌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본격적인 해외시장에 진출했다. 지난해 9월 문을 연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를 통해 국내 브랜드의 해외 판로를 확대하고 있다. 현재 일본, 미국, 캐나다, 태국, 싱가포르, 홍콩, 대만, 말레이시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호주, 뉴질랜드 등 13개 국가에 서비스를 제공한다.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 단독 입점한 떠그클럽, 써저리, 유스 등을 비롯해 디스이즈네버댓, 앤더슨벨, 로우클래식, 마르디 메크르디, 아크메드라비, 에이카 화이트, 쿠어 등 국내외에서 주목하는 300여 개 브랜드를 해외시장에 소개하고 있다.

무신사는 4월에 일본 도쿄 하라주쿠에서 첫 팝업 스토어를 오픈해 한국의 패션 브랜드와 트렌딩 콘텐츠를 소개하는 기회를 마련했다. 행사는 현지에서 열띈 반응을 얻으며 사흘 만에 1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성황을 이뤘다.

또 글로벌 무대에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신인 걸그룹 ‘뉴진스’를 국내외 앰버서더로 발탁했다. 뉴진스와 함께 패션 화보를 선보여 전 세계 케이팝 팬에게 국내 브랜드를 알리고, 동시에 무신사 자체의 인지도도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한 대표는 앞으로 현지화된 마케팅 활동을 기반으로 무신사 인지도를 높이는 한편 국내 브랜드의 글로벌 진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최양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luswate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