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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퍼듀대, 소형모듈원자로 설치해 캠퍼스 전력 공급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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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퍼듀대, 소형모듈원자로 설치해 캠퍼스 전력 공급하기로

듀크 에너지와 공동으로 보고서 발표…화석 연료 이용 전기 공급 중단 계획

미국 퍼듀대학교 전경. 사진=퍼듀대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퍼듀대학교 전경. 사진=퍼듀대
미국의 퍼듀대학이 소형모듈원자로(SMR)를 설치해 캠퍼스에서 사용하는 전력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퍼듀대는 듀크 에너지와 협력해 탄소 배출이 없는 소형 원자로를 건설해 운영하기로 했다.

퍼듀대와 듀크 에너지는 이날 공동으로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캠퍼스 인근에 SMR을 설치하면 화석 연료를 이용한 발전을 중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원전업체 웨스팅하우스는 최근 소형모듈원자로 모델 AP300을 공개했다. 이 모델은 300MW(메가와트) 전력 생산을 위해 설계됐다. 웨스팅하우스는 AP300을 기존의 화력, 수력 발전소를 대체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AP300 모델의 가격은 약 10억 달러 (약 1조 3000억 원) 가량이다.

웨스팅하우스는 미국 정부를 동원해 차세대한국형 원전(ARP 1400)의 체코 수출에 제동을 걸었었다. 윤석열 대통령을 수행해 미국을 방문했던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달 27일 워싱턴DC 에너지부 청사에서 제니퍼 그랜홈 미국 에너지부 장관과 '한미 에너지장관 회담'을 열었다. 이 장관은 회담에서 체코 원전 수출 문제와 관련해 한미 원전 기업 간 법률 다툼을 조속히 해결하기 위해 양국 정부가 함께 노력할 것을 당부했다.
국제원자력기구에 따르면 미국·영국·프랑스·중국·일본 등 전 세계에서 70여 종의 SMR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한국은 1997년 첫 개발을 시작한 후 2012년 세계 최초로 표준설계 인가를 받았다.

SMR는 원자로 부품을 공장에서 모듈로 생산해 현장에서 쉽게 조립할 수 있도록 설계한 전기 출력 300㎿ 이하의 원자로를 말한다. 대형 원전의 건설비는 5조~10조 원이나 SMR1조~3조 원이 든다.

SK(주)와 SK이노베이션,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미국 SMR 설계기업 테라파워와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SK(주)와 SK이노베이션은 2022년 8월 테라파워에 2억5000만 달러(약 3000억원)를 투자했다. 테라파워는 2030년 완공을 목표로 미국 서부 와이오밍주에 345MW(메가와트)급 실증 단지를 구축하고 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